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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금융 혜택 한 번에”…KT, 신한금융과 통합 패키지 출시
IT/바이오

“통신·금융 혜택 한 번에”…KT, 신한금융과 통합 패키지 출시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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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신한은행, 신한카드와 손잡고 통신요금 할인과 금융 리워드를 아우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 ‘KT-신한금융패키지’는 연말까지 진행되는 한시적 프로모션으로,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업이 통신·금융 통합 마케팅의 대표 사례로, 통신요금 부담 완화와 금융 혜택 강화 경쟁에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KT-신한금융패키지는 KT 요금제 ‘요고’ 4종에 가입한 고객이 신한카드 ‘KT가족만족DC카드’로 통신비를 결제하고, 해당 카드의 결제 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설정하면 월 최대 3만7000원 상당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세부적으로 KT는 신한 SOL뱅크 앱에서 ‘요고 69·61·46·34 요금제’ 신규 가입 및 신한카드 결제 시, 네이버포인트를 매월 최대 1만2000원(12개월간, 요금제별로 상이), 배달 플랫폼 ‘땡겨요’ 포인트 월 5000원(12개월간) 등 디지털 플랫폼 중심 리워드를 지급한다.

신한카드 측은 카드 이용 실적 충족 시 매월 1만5000원의 통신비 할인을 36개월간 제공하며, 첫 달 3만 원 캐시백(1회 한정) 혜택도 추가한다. 신한은행은 신규 고객이 해당 계좌에 월 100만 원 이상 입금할 경우, ‘마이신한포인트’ 월 5000포인트(12개월)와 선착순 1만명 대상 1만 포인트 추가 지급을 시행한다. 이처럼 통신, 카드, 은행 등 3사의 각기 다른 보상 체계를 통합한 것이 핵심이다.

 

KT는 마이케이티 앱, KT닷컴, 신한 SOL뱅크 앱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한 빠른 가입과 관리 편의성을 강조하며, 연말까지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에 나선다. 최근 통신 시장에서는 데이터 요금제 확장과 OTT 등 결합 상품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금융 혜택까지 접목한 패키지 전략은 실질적인 고객 락인(lock-in)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신사–금융사 간 제휴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통신사는 신용카드 리워드, 자동이체 할인 등과 연계해 고객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추세다. 다만 국내에서는 금융·통신사 합작 프로모션 규모와 기간, 적용 조건이 매우 다양해 이용자 맞춤형 혜택 안내가 필수적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2023년 12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리워드 지급 조건 충족 여부, 중도 해지 시 환수 조항 등 세부적인 약관도 소비자가 꼼꼼히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오성민 KT 영업·채널본부장은 “차별화된 협업으로 고객 실질 체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통신–금융 결합형 혜택이 소비자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잡을지, 그리고 실질적인 고객 충성도 제고로 이어질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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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신한금융#요고요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