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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 통한 숙면?”…전문가, 수면 질 높이는 식품 주목
IT/바이오

“땅콩버터 통한 숙면?”…전문가, 수면 질 높이는 식품 주목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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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버터를 잠자기 전 한 숟가락 먹는 것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며 숙면을 위한 새로운 식습관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마취과 전문의 쿠날 수드 박사가 “땅콩버터에 풍부한 트립토판이 뇌를 진정시키고 쉽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혀 주목된다. 트립토판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그리고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을 촉진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체내에서 스스로 만들어지지 않아 식품이나 보충제로 보충해야 한다.

 

땅콩버터에 포함된 건강한 지방은 혈당 안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밤중에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릴 경우 잠에서 깨는 빈도가 높아지는데, 이를 완화해 숙면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마그네슘 역시 땅콩버터의 장점으로, 근육 이완 효과를 통해 평온한 수면을 지원한다는 연구도 있다. 일반적으로 트립토판은 두부와 요거트, 견과류 등에도 풍부하지만, 땅콩버터는 간편한 섭취와 높은 함량으로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자연식 식품이나 수면 보조제를 표방한 다양한 건강 솔루션이 출시돼 있다. 다만 일부 땅콩버터 제품에는 설탕과 소금, 트랜스지방처럼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첨가물이 들어 있어 제품 선택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땅콩버터 한 숟가락(약 15g)은 90~100킬로칼로리에 달해, 과도한 섭취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해외에서는 트립토판 함량과 관련해 식이를 통한 수면 질 개선 연구가 꾸준하다. 미국, 영국 등에서도 세로토닌-멜라토닌 경로를 활용한 식품개발이나 임상적 접근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추세다. 뇌신경이나 수면의학 연구자들은 “식이습관과 영양소 선택이 단기적 처방이 아닌, 장기적 수면 질 관리에 핵심적”이라는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건강정보에 대한 식약처 공식 인증이나 체계적 가이드라인은 마련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체질에 따라 음식 반응이 다르며, 당뇨병 등 기저질환 환자는 섭취 전 의료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식습관을 통한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의 확장성이 꾸준히 대두되는 가운데, 산업계는 숙면 및 건강 영역에서 과학적 식품 솔루션의 시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식품과학의 결합이 숙면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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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날수드#땅콩버터#트립토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