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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식의약 안전교육”…식약처, 어르신 정보격차 해소 박차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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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에서 약품과 의료기기 안전이 노년층 건강의 핵심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식의약 안전교실’은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에게 임상적으로 검증된 의약품·건기식 활용법과 허위·과장 광고 식별법을 전수하며, 고령친화적 보건 서비스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교육을 ‘디지털·식의약 격차 해소의 전기’로 해석한다.

 

24일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사랑주택실버복지관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일일강사로 나서, 65세 이상 고령자 약 40명을 대상으로 식의약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찾아가는 식의약 안전교실’은 건강기능식품의 정의, 의료기기 안전 사용법, 식품보관 요령 등 실생활과 밀착된 주제로, 정보취약계층의 사고예방과 주체적 제품 선택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혈압계나 혈당측정기 등 의료측정기기에 대한 실습형 교육이 포함돼 체험활동 중심으로 운용됐다. 어르신들은 직접 손위생을 챙기고, 올바른 자세로 혈당 및 혈압을 측정하며, 실질적 안전 역량을 습득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질병 예방·치료 효과’ 또는 ‘콜레스테롤 개선’ 등 검증되지 않은 건강기능식품 과대광고 및 의료기기 허위광고 사례가 집중 소개됐다. 사은품을 내세운 과장 마케팅 유형까지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어르신의 분별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상오 복지관장은 “정확한 사용법과 광고 피해 예방 방안을 직접 배우면서 어르신들의 이해도와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실습 중심 교육방식이 실제 피해 최소화로 이어진다는 점이 강조됐다.

 

‘찾아가는 식의약 안전교실’은 정부가 고령층을 비롯한 정보취약계층의 건강 맞춤형 서비스를 제도화하는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지역사회 기반 고령자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식·의약품 소비자 교육을 확대해 왔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농어촌 등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직접 찾아가, 가장 시급한 건강 및 소비 생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디지털 헬스 환경 변화에 따라 소비자 맞춤형 식의약 정보 교육이 산업·정책 전반에서 중요해졌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실습형 안내가 실제 고령층 안전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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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식의약안전교실#고령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