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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하, 무심한 밤 조명 속 시선”…홍콩 공간에서 서정미→팬들에게 아련한 여운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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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을 가로지르는 부드러운 조명, 도시의 낮은 소음 따위도 닿지 않는 공간에서 전창하가 만든 고요는 한층 더 깊게 번졌다. 하얀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전창하는 편안히 소파에 기댄 모습만으로 홍콩의 밤을 새롭게 그렸다. 그의 곁을 흐르는 소란과 정적, 그리고 흑발 아래 또렷이 드러난 이목구비는 투명한 조각처럼 묘한 여백을 남겼다.
전창하는 주변의 소리와 빛을 한 걸음 떼어둔 채 시선을 멀리 두었다. 흐릿한 조명과 사람들의 그림자가 뒤섞인 배경 위로 전창하 특유의 담담한 분위기는 낯선 도시의 밤을 감싸 안았다. 어깨를 등받이에 기댄 채 머문 그 시간은, 자유롭고 낯선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유와 무심한 듯한 심연을 보여주듯 했다. 아무 말 없이 올려둔 ‘Random moment in Hong Kong’ 메시지는 지금 여기, 오롯이 자신의 감정과 순간을 공유하고자 한 그의 진솔함까지 수채화처럼 번졌다.

팬들은 낮은 조명 아래 전창하에게서 느껴지는 고요하고 섬세한 감성에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어디에 있어도 분위기가 남다르다”, “밤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등 댓글이 잇따랐다. 전창하 역시 스스로 꾸밈을 덜어낸 채, 평범한 하루의 한 장면을 팬들에게 그대로 건넸다.
평소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를 풍겼던 모습과 달리, 이날의 전창하는 가만히 스며드는 서정적 분위기로 색다른 감동을 남겼다. 자연스럽게 채워진 계절의 공기처럼, 그의 새로운 모습은 팬들에게 깊고도 아련한 여운을 더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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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하#홍콩#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