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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정적 깬 신고 순간”…차량 속 배우의 침묵→연극 무대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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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정적 깬 신고 순간”…차량 속 배우의 침묵→연극 무대 애도 물결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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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아침 공기 속, 배우 송영규가 더 이상 대사를 남기지 못한 채 극적으로 퇴장했다. 용인 타운하우스 한켠, 조용하던 차량 안에서 그를 발견한 여성의 신고가 침묵을 깼다. 송영규는 이른 오전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세상과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진한 여운을 남긴 채 주저없이 일을 마주한 경찰은 사망 사실을 확인하며, 그의 마지막 순간에 얽힌 진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았다. 송영규의 이름은 최근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익숙했다. 그가 살아온 시간에는 드라마, 영화, 그리고 수많은 연극 무대에서 쏟아진 조명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대표작 '극한직업'의 흥행 때마다 송영규만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송영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송영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그러나 지난 6월, 그는 돌이켜볼 문제적 장면을 남겼다.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혐의로 논란이 일었고, 불가피하게 연극과 작품에서 물러났다. 이후 대중과 동료, 무엇보다 세월 위에 선뜻 놓을 수 없는 마음을 안긴 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깜깜한 숲처럼 가득한 슬픔 속에서 팬들과 배우 동료들도 깊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영규의 마지막 인사에 담긴 공허함과 무게, 그 여운이 색다른 침묵으로 남는 8월의 아침이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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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극한직업#용인타운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