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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흑자전환”…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플랫폼 강화로 실적 반등
IT/바이오

“영업이익 흑자전환”…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플랫폼 강화로 실적 반등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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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을 통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방송·미디어 산업 내 지속된 가입자 감소와 고정비 부담 심화 속에서, 저수익 사업구조 개선과 신규 콘텐츠 투자,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 다각적인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경영 체질 개선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29억5800만원, 당기순이익 109억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2.9% 감소했으나, 광고영업비·커머스 관련 비용 등 주요 원가 절감과 자회사 콘텐츠 설비투자(CAPEX) 조정 영향으로 무형자산상각비가 전년 대비 77억원 감소하는 등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기술적으로는 IPTV 신상품 ‘아이핏(ipit)TV’ 출시에 눈길이 쏠린다. 아이핏TV는 위성방송 기반의 한계를 개선한 고품질·가성비 중심 IPTV 상품으로, 기존 플랫폼 대비 영상전송 품질을 높이고 요금제 다양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특히 방송가입자 감소세 방어와 동시에 수익성 확대를 겨냥한 점이 특징이다.

 

시장 측면에서는 ENA 자회사가 제작한 ‘신병’, ‘지구마불세계여행’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즌제 도입, ‘나는솔로’ 세계관 확장 등으로 시청률 및 광고수익이 모두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입자 유지, 신규 수요 창출 두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스포츠 중계 플랫폼 ‘포착(POCHAK)’ 등도 주목된다. 대한체육회,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AI 스포츠 중계시장 진입을 본격화했으며, 스포츠 중계의 자동화·실시간 분석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3분기에는 스카이라이프 인터넷 결합상품 출시도 예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유럽 미디어 기업들이 OTT·IPTV 등 멀티플랫폼 전략, AI 콘텐츠 큐레이션 등으로 전환 속도를 높인 가운데, KT스카이라이프 역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전환 대응에 나선 점이 부각된다.

 

다만, 국내 미디어업계 전반이 비용 구조 개선 압박과 시장 포화라는 한계에 직면한 만큼,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와 기술 혁신의 속도가 수익성 확보의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개선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신규 플랫폼 성장과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 구조, 이용자 변화에 맞춘 혁신이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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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아이핏tv#ai스포츠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