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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투혼 되새기며 역사 바로세우기 강조”…김동연, 충칭 총사령부 방문·독립기념관 의지 밝혀
정치

“광복군 투혼 되새기며 역사 바로세우기 강조”…김동연, 충칭 총사령부 방문·독립기념관 의지 밝혀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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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의 역사적 역할을 둘러싼 평가와 ‘역사 바로세우기’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중국 충칭시에서 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하며 광복군 투혼과 희생의 의미를 강조했고,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과 대표단과 함께 충칭시 위중구 주용로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았다. 김 지사는 “어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 이어 오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해 정말 뜻깊고 아주 숙연해진다”며, “두 곳을 방문하며 대한민국 역사 바로세우기를 새롭게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광복군 총사령부는 무장 독립운동의 중심 거점이었던 곳이다. 1991년 광복군 유적조사단에 의해 발견됐으나, 안전 문제로 철거됐다가 2019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복원됐다. 김 지사는 1층 전시실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영도하의 군사활동’과 신화일보 보도, 한미합작 훈련, 중국군과의 합동 항일, 영국과 협력한 인도·미얀마 전투 등 기록과 전시물을 꼼꼼히 둘러봤다. 이어 2층에서는 이청천 총사령관실, 김원봉 부사령관실, 이범석 참모장실 등 주요 집무공간을 살폈다.

 

김동연 지사는 “한국에 돌아가면 경기도 독립기념관 건립 등 역사 바로세우기에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3일 임시정부 청사 방문 후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기도 독립기념관 착공식에 맞춰 후손들을 정식 초청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경기도의 독립유공자 주거개선사업(2천만원 지원)을 해외 거주 유공자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편,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7일 충칭에서 임시정부의 정규군으로 창설돼, 일제에 맞선 무장 항일 투쟁의 중심이 됐다. 병력은 창설 초기 수십 명에 그쳤으나, 적극적 모집과 국내외 지원으로 1945년 해방 전에는 1천여 명 규모의 정규군으로 성장했다. 특히 광복군은 미국 전략첩보국(OSS)와 ‘국내진입작전’을 준비하며 국제적 지위 확보에도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광복군 역사복원과 독립운동 기념사업의 필요성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독립유공자 지원 확대의 실질적 방안에 대해서는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경기도는 내년 독립기념관 착공 등 관련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독립운동 계승사업이 전국적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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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경기도#광복군총사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