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전 단계 안전 강화”…크래프톤, 박재철 CSMO 영입으로 글로벌 수준 도약
크래프톤이 박재철 신임 최고안전책임자(CSMO)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IT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안전경영 선진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성수 클러스터 이전, e스포츠 대회와 같이 안전 리스크가 높은 신사업 추진 과정에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업계는 이번 최고안전책임자 영입을 계기로, IT 서비스 기업들의 산업안전 거버넌스가 한층 고도화되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박재철 CSMO는 삼성 계열사에서 약 20년간 안전환경 업무를 담당한 데 이어, 한국수력원자력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산업안전과 환경경영 전반을 총괄한 전문가다. 그는 크래프톤 전사 안전경영 전략을 구축하는 동시에, 성수 클러스터 이전과 e스포츠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사전예방형 안전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적용한다. 특히 신사옥 이전, 대형 오프라인 행사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 보건 리스크, 환경 이슈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조직과 사업 운영 전 단계에 걸쳐 안전 기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사업 기획부터 현장 운영, 사후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위험을 식별하면 즉시 중단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대형 e스포츠 행사에는 사전 위험평가와 현장 점검, 사후 평가 프로세스를 표준화한다. 이는 기존 IT 업계가 안전관리 분야에서 비교적 취약하다는 지적을 반영해 전사적 리스크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시도로 해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다국적 기술 기업들이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관점에서 안전·환경 경영을 표준화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유럽 주요 게임·IT 기업들도 대형 오프라인 이벤트, 신사옥 이전 시 사전 위험 평가와 직원 안전 교육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크래프톤이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최적화된 안전경영 체계를 적용하는 선도 사례로 꼽힌다.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기업의 안전관리 책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안전관리 내재화를 통해 법적 리스크 최소화와 함께, 조직문화 혁신에서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CSMO는 “법규 준수를 넘어 안전을 기획 단계에 내재화하는 크래프톤의 철학에 공감한다”며 “주요 프로젝트에서 지속가능 안전경영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가 향후 국내 IT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안전경영 강화 움직임을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업계는 크래프톤의 안전경영 혁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