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20% 급감”…비트코인 하락, 도지코인 반등세
8월 9일 기준 국내 주요 4대 가상자산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이 전일보다 20.3% 급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글로벌 불확실성 여파로, 비트코인·리플 등 시총 상위 종목은 하락한 반면 도지코인·파이코인이 강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를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9일 오전 8시 현재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6조 6,3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20.3% 줄어든 규모다. 거래소별로는 업비트가 4조 3,793억원(점유율 66.0%)으로 1위를 확고히 했고, 빗썸(2조 327억원, 30.6%), 코인원(1,769억원, 2.7%), 코빗(459억원) 순이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09/1754696205319_940425447.jpg)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3,230조 3,413억원으로 부동의 자리를 지켰고, 이더리움(674조 8,936억원), 리플 XRP(271조 2,988억원), 테더(228조 2,625억원), 비앤비(153조 8,575억원) 등 다른 대형 코인도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도지코인은 48조 4,157억원으로 8위를 유지했다.
글로벌 거래 동향에서는 코인힐스 집계 기준 미국 달러가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거래의 50.86%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 엔(19.99%), 한국 원(18.35%), 유로(5.11%)가 뒤를 이었다. 이는 미 달러 강세와 동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증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업비트 시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이날 1억 6,049만원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36만원(0.84%) 하락했다. 최근 50일 최저가(6월 22일, 1,409만 1,000원)에 비해 13.9% 상승한 수준이나, 단기 조정세가 지속 중이다. 이더리움은 552만 2,000원으로 2.60% 상승했고, 도지코인은 318.0원으로 4.26% 오르며 지난 50일 최저가 대비 50% 넘게 반등했다. 반면 리플 XRP는 4,515.0원으로 1.16% 떨어지며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파이코인은 519.9원으로 2.9% 올랐다.
최근 일주일간 업비트에서 맨틀(49.9%), 펜들(37.64%), 오르카(32.26%) 등 알트코인도 강세를 보였다. 해당 종목은 글로벌 거래소 상장·기술 업데이트 등의 이슈가 부각된 영향이다.
거래량 측면에서는 업비트에서 리플 XRP(1조 2,683억원)가 가장 많이 거래됐고, 이어 이더리움(5,157억원), 비트코인(2,206억원), 도지코인(1,807억원), 테더(1,553억원)이 상위권에 올랐다. 빗썸 역시 리플 XRP, 테더, 이더리움, 비트코인, 도지코인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급감 원인에 대해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관망세,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위험자산 시장을 압박했다”고 풀이했다.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축소와 손절 기준 강화가, 장기 투자자들은 핵심 프로젝트 위주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향후 시장은 글로벌 매크로 변수와 투자 심리 변화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8월 미국 CPI 발표 결과와 미 연준 통화정책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