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철분치료 파트너십”…JW중외제약, CSL과 글로벌 협력 강화
JW중외제약이 글로벌 제약사 CSL 비포와의 파트너십 50주년을 맞아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철 결핍·빈혈 치료제 개발과 공급 협력이 반세기째 이어지며, 국내 의약산업과 환자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는 장기 협력 모델이 국내외 신약 개발 경쟁에서 지속가능성을 좌우할 ‘성공 공식’이 될 수 있느냐에 주목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CSL 비포의 동행은 1975년 경구 철분제 ‘훼럼’ 기술도입으로 시작됐다. 1976년 ‘훼럼’ 국내 출시를 통해 빈혈 환자 맞춤 치료 선택폭을 넓혔다. 이후 양사는 2005년 ‘베노훼럼’, 2011년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 등 점진적 신제품 공급 계약을 통해 시장을 확대했다. 가장 최근에는 ‘페린젝트’의 국내 임상 활용 및 공급 확대로 협력의 질을 높이고 있다.

철 결핍·빈혈 치료제는 경구 약물에서 고용량 주사제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페린젝트는 빠르고 안전한 철분 주입으로, 기존 약물 대비 투여 편의성과 치료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위 절제 수술이나 신경외과 치료 등에서 급성 빈혈 환자 대상 임상 사례가 누적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환자혈액관리학회(KPBM) 전문가들이 국내 혈액질환 치료 동향과 페린젝트의 임상 효용성을 중점 소개했다.
양사의 오랜 협력은 국내 병원처방 시장 안정성, 해외 진출 가능성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CSL은 글로벌 5대 철분주사제 제조사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페린젝트’ 공급을 확대 중이다. JW중외제약은 국내 허가·판매 네트워크와 임상데이터 축적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동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럽·미국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의 철 결핍 치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은 급성 빈혈환자 관리에서 세계적 임상 적용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단, 보험 적용 범위 확대, 급여 기준, 데이터 기반 임상 근거 강화 등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꼽힌다. 특히 국내에서는 고용량 철분주사제에 대한 급여 요건, 식약처 안전성 평가 기준 등 제도적 진입장벽이 작동 중이다. 글로벌 진출 역시 각국의 의료 정책과 환자 접근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반세기 장기 파트너십이 국내 의약산업 구조와 환자 치료 전략을 어떻게 진화시키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의 신제품 개발·임상데이터 공유가 치료 기준 제시와 실제 의료현장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협력이 글로벌 신약개발 및 환자 맞춤 치료 혁신까지 확장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