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편의점 택배 예약”…카카오, 생활물류 혁신 이끈다
카카오가 메신저와 지도 플랫폼을 통합해 편의점 택배 서비스 예약 기능을 선보이며 생활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기능은 11일부터 카카오톡의 '더보기' 탭 내 '예약하기'와 카카오맵에서 동시에 제공된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간편하게 편의점 택배를 예약할 수 있게 하면서, 브랜드별 요금 비교·실시간 배송 조회 등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대폭 강화했다. 업계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메신저 기반 생활형 O2O 경쟁 격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카카오맵을 통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전국 주요 편의점의 택배 예약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든 과정은 카카오톡 '더보기' 탭의 '예약하기'에서 이뤄지며, 물품 종류와 도착지 정보 입력만으로 브랜드별 택배비를 실시간 비교할 수 있다. 사용자와 수취인 모두에게 알림톡으로 배송 현황이 제공된다. 또한 카카오맵에서는 주변 편의점을 검색한 뒤 해당 장소 상세 페이지에서 바로 '택배 예약'으로 연동, 카카오톡 서비스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전용 앱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여러 편의점 브랜드를 한번에 비교·예약할 수 있다는 것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개인 및 소규모 판매자, 프리랜서 등 간편 물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통합형 예약 서비스는 배송비, 접근성, 실시간 조회 등 소비자 편익을 한층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는 이미 메신저·지도와 생활서비스의 결합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중국 등에서는 메신저 기반 식품, 배달, 쇼핑 연동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국내도 서비스 융합 속도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서비스 초기 프로모션 일환으로 각 편의점 브랜드별 택배비 할인을 진행한다. '카카오톡 예약하기'에서 편의점 일반택배 예약 시, 세븐일레븐은 300원, GS25·CU·이마트24는 200원씩 건당 할인된다. 향후 맞춤형 추천, 배송사 커버리지 확대 등 연계 기능 강화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계는 메신저와 지도 기반 물류 예약 서비스가 이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결정짓는 축이 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생활물류 서비스의 디지털화, 브랜드 비교 시스템의 정착이 비즈니스 모델 혁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 분석했다.
결국 플랫폼 사업자의 서비스 융합과 사용성 혁신이 생활밀착형 IT 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