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소년 가족 무대 펼치다”…음악이 품은 치유의 여름→글로벌 화합 궁금증
싱어송라이터 재주소년이 가족과 함께 떠나는 미니투어의 시작은 여름 햇살만큼 따스했다. 아내 이사라와 세 아들 준희, 찬희, 솔희가 함께하는 무대 위에는 평범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사랑과 위로가 자연스럽게 포개졌다. 공연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며, 음악이 주는 감동이 조금씩 마음속에 내려앉는 순간들을 관객과 공유했다.
첫 무대는 전남 여수 청년마을 ‘가온’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렸다. 모든 연령이 함께할 수 있도록 ‘감동 후불제’ 형식으로 꾸며진 이번 라이브에서는 경제적 장벽 없이 음악의 문을 연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무엇보다 가족이 무대 위에 함께 오르는 특별한 풍경은 관객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웠다.

재주소년 가족의 발걸음은 제주도의 자연을 품은 ‘제14회 남방큰돌고래의 날’ 행사로도 이어졌다. 제주 서귀포 대정읍에서 펼쳐진 이 무대에서 이들은 생태 환경의 소중함을 노래로 전하며, 핫핑크돌핀스와 그린디자이너 윤호섭, 기후문화예술단 등 여러 문화예술인과 교감했다. 노래 너머로 들려오는 자연의 메시지와 관객들의 숨결이 어우러지며, 한여름 섬마을은 생명과 예술의 축제로 물들었다.
제주 엠버퓨어힐 호텔앤리조트에서 마련되는 마지막 공연에서는 ‘마음치유 토크’와 어쿠스틱 라이브가 펼쳐진다. 한의사 김홍국과의 만남에서 재주소년은 치유와 휴식, 그리고 공감의 힘이 깃든 시간을 준비했다. 이사라와 세 아들이 무대에 오르며, 가족 구성원 저마다의 목소리와 마음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재주소년 가족은 또 여름방학을 맞아 전남 신안 도초도를 찾아간다. 여러 해 전 추억이 깃든 ‘섬마을 인생학교’의 기억을 이어, 세 아들 준찬솔이 ‘우리들의 도초도’라는 곡을 직접 만들었고 이는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이번 도초도 송캠프에는 이탈리아, 폴란드, 멕시코 등 10개국의 청년들이 함께하며, 세계 각국 청춘들이 교류와 음악의 힘을 경험하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올랐던 유하, 전호권 등 실력파 뮤지션이 멘토로 동행해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 모두가 음악을 매개로 한 화합의 장에 함께한다. 가족과 음악이 엮어내는 시너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안기며, 힐링·환경 보호·공동체라는 메시지를 한데 모은다.
재주소년은 지난 5월 8년 만에 정규 7집 '머물러 줄래'를 발표하며 음악적 발걸음을 이어왔다. 이사라는 피아노와 아코디언으로, 세 아들은 직접 노래로 앨범에 힘을 보탰다. 미니투어와 여름 캠프를 통해 재주소년 가족은 음악이 가진 변화의 힘과 치유의 의미, 그리고 세대를 초월한 교감의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관객과의 소통 속에서 깊어지는 이 여정은 25일 제주 엠버퓨어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리는 마지막 공연으로 절정을 장식한다. 이후 여름방학 송캠프에서 펼쳐질 글로벌 청년들의 음악 교류도 기대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