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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경기에 울린 개막 사이렌”…KBO, 선거일 대전·창원 경기 시간 조정→팬 혼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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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경기에 울린 개막 사이렌”…KBO, 선거일 대전·창원 경기 시간 조정→팬 혼선 우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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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초여름 햇살 아래, 평소보다 일찍부터 야구장의 열기가 피어오른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대전과 창원에서 펼쳐질 프로야구의 뜨거운 승부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야구와 민주주의가 교차하는 이 하루, 선수, 팬, 관계자 모두에게 익숙한 일상이 아닌 새로운 긴장감이 번진다.

 

KBO는 24일 구체적인 경기 운영안을 전하며, 이날 대전 kt wiz-한화 이글스전과 창원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을 오후 2시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통상 오후 5시에 개시하던 일정을 변경한 배경에는 대통령 선거 개표가 맞붙은 현장의 여건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요청이 있었다.

“경기 시작 오후 2시로 조정”…KBO, 대전·창원 대통령 선거일→경기 시간 변경 / 연합뉴스
“경기 시작 오후 2시로 조정”…KBO, 대전·창원 대통령 선거일→경기 시간 변경 / 연합뉴스

반면 같은 날 잠실, 인천, 부산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평소와 같이 오후 5시에 플레이볼이 선언된다. 직접적인 제약이 없는 지역 경기는 기존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 일정에 원활히 협조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팬들의 혼돈을 막고자 변동 사항을 사전 안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각 구단 역시 이례적인 낮 경기에 맞춘 선수단 체력 관리와 응원 문화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 측에선 "체력 조절에 각별히 신경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럽게 바뀐 경기 시간은 팬들에게도 새로운 과제로 다가온다. 야구장을 찾는 이들은 오후 2시, 평소와는 색다른 관람 루틴을 맞추게 됐다. 더불어 프로야구와 대통령 선거 개표가 한 날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경기 종료 후 이동 동선과 다음 일정에도 작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시간 조정은 단순히 시각의 변경만을 일컫지 않는다. KBO와 각 구단은 "모든 채널을 통해 변화된 일정을 안내하겠다"고 밝혔으며, 팬들은 공식 홈페이지 및 구단 계정을 중심으로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는 안내가 이어졌다.

 

대전, 창원을 제외한 세 경기는 오후 5시 기준에 따라 열린다. KBO는 잔여 시즌 내에 추가적인 일정 변경 발생 시, 신속한 소통과 안내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익숙한 일상의 리듬이 순간 뒤바뀌는 6월의 하루, 야구장 풍경과 팬들의 발걸음은 또 다른 이야기로 남게 된다.

 

무더운 오후, 이른 시간에 울리는 응원의 함성 너머로, 하루의 소중함과 소통의 의미가 다시금 떠오른다. KBO의 세심한 조정은 팬들과 선수, 야구라는 공동체에 긴장과 설렘을 남겼다. 이번 일정 변경 소식은 각 야구장 공식 채널과 KBO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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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twiz#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