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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LG AI 리더 집결”…이재명 정부, 업계 전문가 대거 중용→AI 혁신에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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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LG AI 리더 집결”…이재명 정부, 업계 전문가 대거 중용→AI 혁신에 파장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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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출범 이후 첫 장관 인선에서 네이버 출신을 비롯한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을 대거 등용했다. 민간에서 산업을 일군 리더들이 정책 최전선에 나서는 모습에 IT 업계는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도 ‘현실적 AI 정책’과 산업적 시너지에 대한 높은 기대가 오가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지냈던 하정우가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발탁되며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우리나라만의 독자 AI 역량, 즉 ‘소버린 AI’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온 하 수석은 국내 초거대 한국어 기반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설계 경험과 젊은 연구자다운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대통령실 수석 중에서도 최연소로 이름을 올려 무거운 중책을 맡았다. 첫 공식 브리핑에서 그는 “AI가 국가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각 부처와 힘을 모아 소버린 AI 개발을 만들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네이버·LG AI 리더 집결…이재명 정부, 업계 전문가 대거 중용→AI 혁신에 파장
네이버·LG AI 리더 집결…이재명 정부, 업계 전문가 대거 중용→AI 혁신에 파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은 한국 IT산업 성장을 직접 일군 대표적 여성 리더로 꼽히며, 특히 네이버를 모바일·글로벌 서비스로 확장시키고 웹툰, 네이버페이 등 혁신서비스를 런칭해 젊은 세대와 산업 전반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 네이버 최초 여성 CEO로 5년을 이끌었던 경험도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 평가받는 이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인 배경훈 역시 LG AI연구원장과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 산업과 정책 양쪽을 두루 경험한 AI 최고 전문가다. 그는 LG의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 개발을 주도하며, 미국 스탠퍼드 AI 인덱스에도 등재된 유일한 국내 AI 모델을 완성한 장본인이다. 배 후보자는 부임 후에도 “국가전략자산으로서 소버린 AI 모델 확보가 필수”라며 민간·정부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처럼 네이버, LG 등 산업 현장을 직접 이끈 전문가들이 새 정부에서 정책을 책임지게 되자, IT업계에서는 ‘정책의 현실화’와 ‘산업적 속도전’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LG AI연구원이 독자 AI 모델을 만든 경험이 정부 정책 실현에 생생히 반영될 수 있다”고 평했으며, 또 다른 IT업체 관계자도 “AI 커머스, 모두의 AI 등 실질적 인재 기용이 이뤄지면 산업 확산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계에서도 산업 현장을 경험한 민간 리더의 합류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대규모 예산과 빠른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AI 시대, 끝까지 프로젝트를 추진해본 전문가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사정을 아는 이들이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변화가 파격적이고 긍정적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업계와 거버넌스가 맞닿는 구조가 본격적으로 시도된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100조 원 투자 등 AI 강국 전략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장 중심의 인사가 국가 경쟁력 제고와 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후 정부는 AI 정책의 현실적 적용과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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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네이버#한성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