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가 62만원 돌파”…HD현대중공업, 거래량 증가에 급등세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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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최근 대형주 주가 급등세로 술렁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장중 6개월 만에 62만 원 선을 넘어선 데다, 거래량과 시가총액 지표 역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자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조선업종 전반의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 48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단일주)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7% 오른 628,000원에 거래되며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시가는 616,000원에서 시작해 저가 611,000원, 고가 629,000원을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57,357주, 거래대금은 357억7,100만 원까지 치솟았다.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출처 : 네이버페이 증권 제공

특히 HD현대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9.70배로, 동일업종 PER 43.49배보다 월등히 높아 투자자들의 밸류에이션 관심도 커졌다. 동일업종의 등락률이 2.79%를 기록한 것과 달리, HD현대중공업의 상승폭은 이를 뛰어넘었다. 외국인 소진율은 11.41%로 집계돼 글로벌 투자 수요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강세는 올해 들어 조선·해양플랜트 시장에서 계약 연장, 신조 수주 지속 등 굵직한 이슈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흐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가 인상, 친환경 선박 발주 물량 급증 등이 주가의 배경”이라고 진단한다. 중소형 조선사까지 온기 확산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정부는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조선산업 지원책 확대, 수출금융 지원, 현장 육성사업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글로벌 발주 흐름에 맞춰 국내 조선 경쟁력 고도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산업 전문가는 “HD현대중공업의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적극적 투자와 해외 인프라 확장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수익률이 높게 형성된 만큼 실적개선 속도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조선사 주가 상승세가 중장기 산업 지형에 미칠 영향을 업계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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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