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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10선 강보합”…외국인 매수에도 삼성전자 하락·애플 수혜주 강세
경제

“코스피 3,210선 강보합”…외국인 매수에도 삼성전자 하락·애플 수혜주 강세

신채원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8월 11일 오전 3,210선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단기 상승 탄력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애플 주가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세제·관세 불확실성과 개인·기관의 순매도 영향으로 국내 증시는 신중한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주요 대외 이슈에 주목하면서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1일 오전 9시 2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5포인트(0.05%) 오른 3,211.56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3,220.72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보합권 내 등락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5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에 힘을 보탰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8억 원, 33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299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피 3,210선 강보합…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 하락·하이닉스 상승
코스피 3,210선 강보합…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 하락·하이닉스 상승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0.84% 하락했고, ‘한화오션’(-7.48%), ‘NAVER’(-1.53%), ‘셀트리온’(-0.34%)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2.53% 상승해 26만 원대를 회복했으며, ‘LG이노텍’(5.71%), ‘비에이치’(3.33%) 등 애플 관련 부품주와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1.45%), ‘POSCO홀딩스’(2.71%), ‘삼성바이오로직스’(1.08%), ‘두산에너빌리티’(3.31%), ‘현대차’(0.24%), ‘KB금융’(0.18%)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전자(0.99%), 철강소재(0.36%), 정보기술(1.53%) 등이 강세를 기록한 반면 증권(-2.10%), 화학(-0.57%) 등은 약세로 출발했다.

 

전 거래일 대비 국내 증시의 강보합 흐름에는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애플’이 4% 넘게 급등한 여파가 반영됐다. 같은 날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1.1%)와 ‘테슬라’(2.3%) 등 주요 기술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고, 이 영향이 국내 관련 종목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는 12일 미국 CPI 발표와 국내 세제 개편안, 반도체 관세 대상 품목 공개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시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389.1원에 출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주 공식 발표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세제 개편 논의가 과세 불확실성만 높일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포인트(0.04%) 오른 809.62를 기록했다. 개인이 432억 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8억 원, 93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4.67%), ‘에코프로’(2.88%) 등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주도했고, ‘파마리서치’(0.90%), ‘레인보우로보틱스’(0.18%), ‘펩트론’(0.3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알테오젠’(-0.81%), ‘HLB’(-3.40%), ‘리가켐바이오’(-2.47%), ‘에이비엘바이오’(-2.55%), ‘리노공업’(-0.8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7월 CPI 발표와 국내 세제·관세 정책 등 굵직한 정책 변수가 단기 코스피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향후 시장의 운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와 국내 정책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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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