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9.4% 증가”…두산에너빌리티, 연간 수주 전망 13조∼14조 원 상향
두산에너빌리티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며 국내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회사 발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다. 매출도 3조8,804억 원(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을 기록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5,506억 원으로 29.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526억 원으로 66.5% 줄었다. 회사 측은 자회사 실적 부진과 관세 등 외부 요인이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에서 3분기 수주액은 1조6,000억 원, 누적 수주액은 5조3,9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주 잔고는 16조4,1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000억 원 늘었다. 주요 수주 실적으로는 당진 2단계 LNG 저장탱크 3기 공사(4,458억 원, 두산에너빌리티 분 80%) 등이 포함됐다.
회사는 연간 수주 가이던스를 기존 10조7,154억 원에서 13조∼14조 원으로 상향했다. 4분기에는 체코 원전 2기 주기기 제작 공급, 추가 가스터빈 공급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연간 매출 전망은 기존 6조4,773억 원에서 7조4,000억∼7조8,0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732억 원에서 3,100억∼3,300억 원으로 하향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에 따라 장기 성과급 지급 등 외생 변수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시장에 한국형 가스터빈 2기를 처음 수출했으며, 북미 지역 내 대형 가스터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국 대형원전(AP1000) 공급 확대, 소형모듈원전(SMR) 전용 생산설비 투자, 10메가와트 해상풍력터빈의 국내외 실적 확대 등 신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향후 실적 흐름은 글로벌 원전·터빈 수요, 연간 수주 잔고 확대, 신사업 성과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