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서 목소리…장유정 시선 다시 깃든 끝”→‘금주를 부탁해’ OST, 이별 위로로 가슴을 흔들다
고요한 일상과 마주한 봄의 끝자락, ‘금주를 부탁해’의 마지막 OST가 차분한 파동을 남겼다. 권인서의 담백한 목소리가 사라진 듯 고요한 밤에 깊은 울림을 놓으며, 애잔하고 절제된 감정이 듣는 이의 가슴을 조용히 적셨다. 잔잔한 피아노 선율 위로 밀려드는 감정은 한 번쯤 삶의 그늘을 지나는 모두에게 위로가 돼버렸다.
이번 OST Part 6 ‘삶의 그늘’은 가수 권인서의 섬세한 음색에 힘입어 아물지 못한 외로움과 회한, 복잡한 감정을 소리 없이 전했다. 권인서가 고백하듯 읊조리는 절제된 목소리는 마음을 오래 두드렸고, 장유정 감독이 직접 참여한 가사는 드라마의 세계를 다시금 일깨웠다. 장유정이 바라본 시선이 담긴 노랫말은 지나온 장면을 천천히 곱씹게 하며, 드라마가 남긴 결을 한 번 더 드러낸다.

함께 베일을 벗은 영어 버전 ‘If waves take you’는 피아노와 현악기가 어우러지는 편곡 위에 담백한 약속을 얹었다. “Hold on tight, through it all”이라는 후렴구는 허전한 이별과 다가오는 변화 앞에서 사소한 희망과 따뜻한 동행을 재확인시킨다. 이 장면들은 서의준과 한금주의 마지막 안녕과도 닮아, 드라마 종영의 정서를 음악으로 다시 소환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상식적인 애주가라고 믿었던 한금주가 술을 혐오하는 첫사랑 서의준과 다시 만나며 겪는 감정의 흔들림, 그리고 금주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았다. 최수영과 공명은 가족애와 설렘을 직조하며 시청자에게 스며드는 공감과 깨달음을 안겼다. 이별의 순간에도 머무르는 위로와 내밀한 약속을 담은 이번 OST 두 곡은 삶의 여백을 오래도록 메웠다.
권인서의 맑은 목소리와 장유정의 섬세한 시선이 맞닿은 ‘금주를 부탁해’ OST Part 6 ‘삶의 그늘’과 영어 버전 ‘If waves take you’는 17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이 곡들은 봄의 끝, 시청자 마음에 오랜 여운을 남기며 작품의 마지막을 조용히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