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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언론개혁 주문…플랫폼 분노 알고리즘 지적”→이재명 정부, 투명 브리핑·자율규제 강조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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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했던 물결 위에 언론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운 새벽, 정준희 한양대학교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가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언론 정책과 그 이면에 깔린 섬세한 대립을 마주했다. 방송의 중심축은 대통령실 브리핑룸 개편 이슈였고, 이 자리를 통해 정 교수는 언론 구조 속 내밀한 갈등과 변혁의 필요성에 집중했다. 언론은 투명성과 공개성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원론적 신념 위에서, 그는 기자들이 공개 질문에 취약한 심리를 드러내며 “저널리즘 핵심은 공개성”이라 일갈했다. 이에 김어준은 “기자들은 자신은 숨고 상대는 드러내길 원한다”며 언론계의 내면을 비췄고, 정준희는 언론이 스스로 비평받기를 두려워한다고 진단했다.

 

과거 노무현 정부의 브리핑룸 논란을 떠올리며, 정 교수는 “언론이 직접적으로 대중의 비판을 받은 전환점”을 지목했고, 이재명 정부가 다시금 개방형 브리핑 제도와 투명한 소통을 추진하는 배경에 사회적 변화가 있다고 해설했다. 그는 개방형 브리핑은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방식과 국민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봤고, 언론 취재 방식 역시 백악관의 개방성을 본보기 삼아 경쟁적 환경으로 변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연자 정준희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자 정준희 /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새로운 미디어 시대, 정준희 교수는 1인 미디어와 유튜브 언론의 등장도 분명한 시대정신임을 인정했다. 전통 매체만의 특권이 아니라 윤리 기준을 갖춘 새로운 매체와의 동등한 소통이 요청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구독자 수나 설립연도 같은 획일적 기준을 지양하고, 자율규제와 협의체 구성같이 더 넓은 공론장의 필요성을 견지했다. 김어준 역시 유튜브 채널 기반 협의체의 부재를 지적하며 함께할 변화의 서막을 예감했다.

 

정 교수는 또 “플랫폼이 분노를 소비하게 하고, 이를 방치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혐오 문화 확산을 조장한다”며 플랫폼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포털 편향성 논란’이 이제는 분노 알고리즘 문제로 진화했다고 진단했으며, ‘플랫폼 규제’와 새로운 제도적 환기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를 선명하게 비추는 그의 발언은, 언론계와 정치권 모두에게 깊은 파장을 예고했다.

 

방송 말미, 그는 “언론이 개혁에 성공하려면 개방성과 원칙 있는 언론관, 그리고 플랫폼 자체에 대한 강도 높은 책임 규제, 이 두 가지가 함께 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99분 의논’이라는 새 포맷의 방송으로도 이 문제를 심도있게 짚어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25년 6월 11일, 언론개혁의 미래와 그 핵심 변수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을 남겼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번 논의가 사회적 신뢰 회복과 언론 환경의 실질적 개혁으로 이어지도록 자율 규제와 플랫폼 제도를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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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이재명정부#플랫폼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