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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빛과 불길”…뮤지컬 프리다, 대학로 심장 파고든 여름→관객 숨결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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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빛과 불길”…뮤지컬 프리다, 대학로 심장 파고든 여름→관객 숨결 울린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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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를 가득 채운 조명과 뜨거운 열기의 파도 속에서, 뮤지컬 프리다는 관객과 배우가 숨소리까지 맞닿는 작은 공간에서 진한 울림을 빚어냈다. 배우들의 치열한 눈빛과 손끝에 실린 감정의 결이 한순간도 느슨해지지 않았다. 프리다 칼로의 생과 사랑, 고통과 용기가 담긴 한 편의 서사는 관객의 마음을 서서히 파고들며 내면까지 깊이 적셨다.

 

뮤지컬 프리다는 뜨거운 여름,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 무대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2022년 초연, 2023년 재연에 이어 더욱 가까워진 소극장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으며, 세 번째 시즌에서는 더욱 진하고 밀도 높은 연기와 감정 교류가 이루어진다. 기존의 김소향, 김히어라, 전수미, 이아름솔에 장은아, 아이키, 유연정, 김지우, 정유지 등 신선한 뉴 캐스트가 힘을 보태 다양한 해석과 색깔로 작품 세계를 확장한다.

“뜨겁게 타오른 무대와 눈빛”…뮤지컬 ‘프리다’ 대학로 입성→관객 심장 흔든다 / 쇼온컴퍼니
“뜨겁게 타오른 무대와 눈빛”…뮤지컬 ‘프리다’ 대학로 입성→관객 심장 흔든다 / 쇼온컴퍼니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반복되는 시련 속에서 좌절을 예술로 태운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라스트 나이트 쇼’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굴곡진 삶 속에서도 끝내 꺾이지 않고 스스로를 긍정하던 프리다의 그림자와 강렬한 목소리가, 음악과 드라마, 혼신의 연기를 통해 관객과 숨결을 나눈다. 소극장 무대의 밀도가 더해져 대극장과는 또 다른 울림이 관객의 마음에 새겨졌다.

 

연출 추정화, 음악감독 허수현, 안무가 김병진 등 창작진이 협력해 완성도를 높인 무대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진취적 가능성을 보였다.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4%라는 인상적인 기록과 미국 대학의 초청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프리다 칼로의 투혼과 열정, 그리고 “VIVA LA VIDA!”라는 울림은 예술의 본질을 향한 위로와 안녕의 메시지로 자리했다.

 

모든 캐스트의 역동적 변화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는 이번 시즌의 매력을 더한다. 무대 위의 마지막 장면은 아픔을 삶으로, 삶을 예술로 승화시킨 프리다 칼로의 여운으로 관객 마음에 잔잔히 남았다. 프리다 칼로의 마지막 밤, 그 고요하면서도 격렬한 파문은 뜨거운 여름 대학로에서 다시 한 번 관객 심장에 불을 지핀다.

 

뮤지컬 프리다는 6월 17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관객을 맞는다. 예술과 삶, 그리고 희망이 교차하는 그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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