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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18전비, 군용 불발탄 경고의 현장으로”…강릉 고물상 직접 방문→주민 안전망 구축
정치

“공군 18전비, 군용 불발탄 경고의 현장으로”…강릉 고물상 직접 방문→주민 안전망 구축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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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고요한 새벽을 깨운 불발탄 사고의 여운은 여러 이웃의 불안을 가눌 수 없었다.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이 다시 한 번 군용 불발탄의 위험을 경계하며, 강릉시 50여 곳의 고물 수집소와 관내 기관을 직접 찾아 예방 활동에 나섰다. 오래된 전쟁의 잔재가 아직도 삶의 현장을 잠식하고 있는 현실에, 그들의 발걸음은 물리적 안전을 넘어 공동체 신뢰를 다지는 의미로 다가왔다.

 

지난 4월 6·25 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발탄이 자연발화하면서 산불이 발생했고, 주택가 인근의 소규모 고물상에서는 군 포탄이 터져 세 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그 이후 위기감은 더욱 짙어졌고, 영세 고물상 운영 노년 상인들의 삶은 단순한 생계의 무게를 넘어 폭발물 위협과도 직면하고 있다. 이에 18전투비행단은 팸플릿을 자체 제작해 군용 폭발물 식별 방법과 불발탄 발견 시 대처 방법, 실제 사고사례, 신고기관 안내 등을 알기 쉽게 담았다. 또한, 첨단 SNS나 우편이 아닌 손길이 닿는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박격포 등 5종의 모형 탄약을 통해 ‘눈으로 보고 손으로 익히는’ 맞춤형 안전교육이 이어졌다.

“공군 18전비, 군용 불발탄 경고의 현장으로”…강릉 고물상 직접 방문→주민 안전망 구축.
“공군 18전비, 군용 불발탄 경고의 현장으로”…강릉 고물상 직접 방문→주민 안전망 구축.

주민센터, 강릉경찰서, 그리고 강릉시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18전비가 그리는 안전망은 군안보뿐 아니라 일상의 평안함을 회복하는 데 기여한다. 전병민 18전비 폭발물처리반장은 불발탄 발견 시 신속한 신고가 국민 생명과 재산 피해를 줄여줄 것임을 강조했다.

 

불안이 쉼 없이 감도는 현장에서, 군과 지역사회가 긴밀하게 손을 맞잡는 지금. 강릉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한 이같은 안전교육과 지원체계는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유사 사고 예방의 소중한 선례로 주목받는다. 정부와 군 당국은 앞으로도 주민 맞춤형 안전교육과 지역사회 협력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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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제18전투비행단#강릉#불발탄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