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페스티벌 밤 삼킨 기타 질주”…피크 무대 장악→관객 떼창이 달군 우윳빛 순간

기타 선율이 부드럽게 공기를 가르며 시작된 이승윤의 여정은 난지 한강공원 온 공간에 새로운 열기를 불어넣었다. 환호와 떼창이 몰아친 현장, 이승윤은 무대 한가운데에서 깊은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경계가 허물어진 그 찰나, 이승윤은 음악에 우윳빛 꿈을 담아내며 페스티벌 밤을 새로운 감동으로 물들였다.

24일 펼쳐진 ‘피크 페스티벌 2025’ 무대에서 이승윤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과 완전히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했다. 첫 곡 ‘도킹’으로 시작된 열기는 ‘너의 둘레’, ‘누구누구누구’로 순식간에 터져 나왔고, 함성의 물결 속에서 완벽한 호흡이 이어졌다. ‘까만 흔적’을 처음 선보이며 서정적 감정과 진한 잔상을 남기자, 객석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승윤은 각 곡의 편곡에 신선한 변주를 더했다. ‘굳이 진부하자면’은 투어에서 선보였던 ‘역성’ 버전으로 새롭게 재해석됐고, ‘SOLD OUT’의 특별한 아웃트로, ‘폭죽타임’의 확장된 인트로와 아웃트로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적 체험을 선사했다. 밴드의 정교한 사운드, 세심한 공연 연출이 어우러진 무대에서는 음악적 깊이가 더욱 빛났다.

질주와 위로, 극과 극을 오가는 이승윤의 무대 퍼포먼스도 짙은 인상을 남겼다. ‘폭포’에서는 기타넥을 긁는 퍼포먼스로 현장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비싼 숙취’에서는 관객석 한가운데로 들어가 진정성 어린 열창을 펼쳤다. 마지막 곡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까지 서정적이면서도 뚜렷한 울림이 페스티벌의 밤을 오롯이 감쌌다.

이승윤의 최근 행보는 여러 대학 축제와 페스티벌 무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낯선 캠퍼스, 뜨거운 축제의 심장부, 공간을 가리지 않고 그는 변함없이 자신의 음악 세계를 펼쳤다. ‘피크 페스티벌’ 이후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제19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 2025’ 등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도 이승윤의 파격과 진심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난지 한강공원을 가득 채웠던 기타의 여운, 관객들이 부르던 합창, 그리고 눈빛에서 번진 진심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노래가 멈춰도 남은 감동, 삶 속 작은 위로와 꿈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윤은 6월 13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6월 14일 ‘제19회 칠포재즈페스티벌’, 6월 22일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 7월 19일 ‘컬러스 오브 오스트라바 2025’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깊은 교감의 울림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