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 급등”…한국거래소, 민간 시세와 2만5,500원 이상 격차
한국거래소의 금시세가 21일 오전 10시 43분 기준 1g당 216,33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6,330원(3.01%) 상승했다. 금값은 전날 하락세를 딛고 다시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값 상승 흐름에 거래량은 47만 58g, 거래대금은 1,004억 4,793만 원에 달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들어 금시세는 20일 210,000원을 저점으로 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1일에는 시가와 고가 모두 219,880원까지 오르며 장중 강세가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장중 변동성 확대와 함께 수요 증가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민간 시장인 한국금거래소에서의 21일 순금(24K) 판매 시세는 3.75g 기준 907,000원으로, 1g당 약 241,867원에 달했다. 이는 한국거래소 금시세 대비 2만5,50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매입가는 773,000원(3.75g), 1g당 206,133원으로, 오히려 거래소 시세보다 낮게 형성됐다. 세금과 수수료 적용, 거래 기준의 차이로 민간 시장과 거래소 가격 간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금 투자에 나서는 소비자들은 민간 거래와 거래소 거래 간 매입·매도 가격 차이를 면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시세 결정 구조의 불투명성과 유통 마진, 세금 적용 여부가 괴리 확대의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 환율, 내수 수요, 유통 구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국내 시세 및 시장 간 괴리가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단기 급등락 구간마다 투자 판단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거래소는 관련 거래 기준과 과세 체계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 관심이 급증하는 만큼, 향후 시세 차이 해소와 금거래 시장의 제도 개선 논의도 주목된다.
한편, 최근 금값은 지난해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며 국내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향후 금값 흐름과 시장 간 시세 차이 변화는 국제 경제와 국내 세제 변화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