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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점 폭발 투혼”…방강호, 폴란드전 집념→U-19 남자배구 4강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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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점 폭발 투혼”…방강호, 폴란드전 집념→U-19 남자배구 4강 좌절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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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펼쳐진 청소년 배구 세계무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방강호의 맹렬한 날카로움, 코트를 누비며 넘어질 듯 일어서는 동료들의 표정엔 아쉬움과 자부심이 교차했다. 다시 한 번 4강 신화를 꿈꾸었지만, 끝내 폴란드의 벽 앞에서 멈춰 섰다.

 

한국 19세 이하 남자배구 대표팀은 1일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 U-19 세계선수권 8강전에서 폴란드와 5세트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2-3(17-25 26-24 25-27 25-19 13-15)으로 패배했다. 1세트 큰 점수 차로 시작된 분위기를 2세트 다시 단단히 끌어올렸고, 3세트와 4세트는 각각 폴란드와 한국이 가져가며 마지막 5세트까지 피말리는 대결이 이어졌다.

“풀세트 끝 아쉬운 패배”…방강호 26점, 한국 U-19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4강 좌절 / 연합뉴스
“풀세트 끝 아쉬운 패배”…방강호 26점, 한국 U-19 남자배구 세계선수권 4강 좌절 / 연합뉴스

경기의 중심엔 방강호(제천산업고)가 있었다. 이날 2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이승일(순천제일고)과 이준호(제천산업고)도 각각 21점, 16점을 보태며 팽팽한 흐름을 만들었다. 그러나 블로킹 싸움에서 폴란드에 7-17로 열세를 보이며 고비마다 실점을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한국은 2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목표에서 한걸음 물러났다. 하지만 경기장엔 악착같은 집중력, 매 세트마다 끝까지 내달린 선수들의 투혼이 관중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여름 햇살 아래 땀과 의지로 버틴 무명청춘의 경기. 낡은 유니폼에 묻은 흙길의 흔적까지도 자랑스러웠다. 다음 단계와 순위 결정전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며, 멈춰선 걸음 끝에도 박강호를 비롯한 대표팀의 시선은 여전히 내일을 향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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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강호#한국u-19남자배구#폴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