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올팍, 집착과 카니발의 서사”…정규 1집 ‘어 블러드서커’→광기 뒤편 감정 소용돌이
빛과 그림자의 경계 위, 지올팍은 첫 정규 앨범 ‘어 블러드서커’를 통해 이질적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리스너를 끌어당겼다. 익숙한 듯 낯선 그의 음색은 사랑이 넘실대는 광기와 그리움, 집착이 맞닿은 깊은 밤을 노래하며 팬들의 심연을 건드렸다. 시간의 무늬가 층층이 쌓인 음악 속에서 지올팍은 내면의 상처와 열정을 숨기지 않고, 한 곡 한 곡 진실한 손길로 그려냈다.
정규 1집 ‘어 블러드서커’에는 사랑이 품은 극한의 에너지, 집착과 자멸처럼 벼랑 끝을 오가는 서사가 담겼다. 7년이라는 시간 끝에 돌아온 지올팍은 열두 곡을 통해 자신만의 어둠과 빛, 광기와 구원의 서사를 집요할 만큼 치밀하게 설계했다. 빈티지 록 장르가 더해지며 음악적 확장이 선명해졌고, 이전 싱글 ‘크리스천’으로 입증된 자신만의 색깔이 이번 앨범에서 더욱 짙게 드러났다.

지올팍은 음악적 고백을 통해 “그리움에 하수구에서 머리카락을 찾아 냄새를 맡았던 적도 있다”는 파격적인 이야기를 건넸다. 병적 집착과도 같은 감정을 로맨스와 카니발로 승화시키며,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진정성을 더했다. 앨범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 영상 콘텐츠에서는 아티스트로서의 감각적인 디렉팅 역량이 빛을 발했다. 청각과 시각의 결합, 그리고 스토리텔링적 미장센은 리스너와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감각의 파동을 선사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국내 음악계를 넘어 지올팍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헤드 인 더 클라우즈 엘에이’, ‘아일랜드 페스티벌 타이완’, ‘요키페스트 인 부다페스트’ 등 주요 페스티벌 무대, 그리고 멕시코 전석 매진, 미국 투어까지 이어지며 글로벌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유튜브 쇼츠를 통한 ‘크리스천’의 역주행 신화는 음악을 둘러싼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증명했고, 대중의 공감 속에 그의 서사는 더욱 견고해졌다.
지올팍이 ‘어 블러드서커’로 던지는 메시지는 사랑과 집착, 어둠 속 소망이 교차하는 감정의 축제다. 구원과 자멸,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열정까지. 한 곡, 한 서사에 스며든 깊은 울림은 리스너의 내면에 잔잔한 격동을 남긴다. 지올팍 정규 1집 ‘어 블러드서커’는 1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플랫폼에서 공개되며, 그의 자전적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뮤직비디오로도 새로운 감성의 카니발이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