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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 병어 축제”…젓갈타운, 세대 잇는 미식 향연→지역경제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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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 병어 축제”…젓갈타운, 세대 잇는 미식 향연→지역경제 활력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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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심연을 품은 전남 신안군, 그 푸른 바다 위에 어우러진 섬들은 여름이면 병어라는 이름 아래 장대한 미식의 향연으로 깨어난다. 6월의 한때, 지도읍 신안젓갈타운에서 열린 ‘섬 병어 축제’는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어울리며, 병어의 제철 풍미를 만끽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제11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먹거리 장터로 2,000여 명의 발걸음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신안군과 섬 병어 축제 추진위원회가 손을 맞잡으며 기획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의 경제와 문화가 만나는 생생한 시장의 장을 재현했다. 병어회 비빔밥의 온기 어린 무료 시식회는 섬 고유의 맛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이 되었고, 지도초등학교 학생들의 리코더 공연은 섬의 푸른 하늘을 꾸미는 순수한 소리로 축제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동시에 성은수산양식이 무상 제공한 4만 미의 숭어 치어 방류는 수산자원의 지속과 지역 생태의 순환을 일깨워주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출처=신안군
출처=신안군

우천 속에서도 돔형 차광막 등 세심한 운영 덕에 관람객들은 자연과 하나 된 축제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렸다. 동시에 진행된 ‘지도 뻘땅 먹거리장터’와의 연계는 지역 상인에게 6,350만 원 상당 실질 매출을 안기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군은 설명했다. 반면, 축제의 중심이 돼야 할 병어 콘텐츠의 방향성과 예산 배분에 대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신안군은 앞으로 병어에 집중하고, 문화와 경제가 조화롭게 성장하는 축제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행사의 맺음말을 남겼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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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섬병어축제#젓갈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