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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여름밤, 감성에 젖다”…권소현, 흐릿한 셀카→따뜻한 위안 전하는 순간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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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고요가 내려앉은 어느 여름날, 배우 권소현은 또렷함을 거두고 남겨진 흐릿한 순간을 포착해낸다. 한적한 레스토랑의 조용한 구석, 그는 새하얀 블라우스와 자연스러운 긴 머리로 어둠을 배경 삼아 자신의 여유로운 표정을 담았다. 카메라 프레임을 약간 비껴나간 듯, 턱을 괸 손끝과 살짝 번진 미소까지 순간의 흐름과 감정을 오롯이 기록했다.
권소현이 직접 남긴 짧은 문장, “흔들린 사진이 제일 낫네 가끔은 선명한 것 보다 흐릿한게 좋아”라는 고백은, 완벽하고 선명한 모습만을 요구하는 세상에 대한 조용한 반박이기도 하다. 흐릿함 뒤에 숨어있던 기억과 감정,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따스함이 오히려 깊은 위로가 돼 다가온다.

팬들 역시 “흐릿해서 더 감성적이다”, “여름밤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라는 메시지로 권소현의 감수성과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동화됐다. 흔들린 사진 한 장에서 피어난 여유와 소박한 감성이 오히려 선명한 포트레이트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반응이다. 권소현은 최근 큰 활동 변화 없이도, 자신만의 정서와 색깔을 사진과 일상 속에서 꾸준히 표현하며 팬들과 그 깊이를 나눠왔다.
어쩌면 누구나 마음 한편 품고 있는, 명확하지 않아 더욱 진솔한 감정의 여운을 배우 권소현은 이번에도 조용히 건네주었다. 은은하게 번진 조명, 늦여름의 적막한 거리와 어우러진 따스한 미소가 오롯이 한 장의 사진 속에서 잔잔한 공명으로 흘렀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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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포미닛#여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