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복원된 독립운동가의 초상”…시흥시, 유가족에 역사 기리며 전달
역사적 기억을 둘러싼 새로운 시도가 정치권과 지역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시흥시와 문화예술 재능기부단체 시흥나빛, 그리고 광복회 시흥시지회가 손을 맞잡고 16인의 독립운동가 초상화를 인공지능 기술과 예술로 복원해 유족에게 전달했다.
시흥시는 9월 11일, 독립운동가 16인의 초상화를 광복회 시흥시지회를 통해 후손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초상화는 시흥지역 출신 권희, 김천복, 윤동욱, 윤병소, 장수산 독립운동가와 후손이 시흥에 거주하는 안기석, 오창선, 차용운, 현학근, 김도정, 복기준, 심기철, 장기천, 장언조, 정승조, 함종현 등으로 구성됐다.

초상화는 시흥나빛 대표 류민아 작가가 독립운동가의 사진을 토대로 직접 그렸으며, 자료가 부족한 경우에는 후손들의 사진과 AI 복원 기술을 접목해 제작됐다. 각 작품에는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공훈이 함께 새겨졌다. 류민아 작가는 "독립 지사들의 용기와 희생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인연을 맺는 예술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기반의 지역사회 성장과 역사 기록, 개인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동시에 반영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초상화는 그림을 넘어 독립유공자의 희생을 되새기고, 후손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자료”라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예우를 강화하고, 광복 정신을 시민 모두와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각계에서는 단순 기록을 넘어 첨단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통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시흥나빛은 “예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예술 나눔 단체로, 계속해서 지역과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덧붙였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이번 전달행사 의미에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미래세대의 역사 인식 강화와 사회 통합에도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흥시는 앞으로도 국가유공자 예우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