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의 극적 순간”…최정원, kt 홀렸다→NC 다이노스 2연승 질주
창원 NC파크의 숨막히는 연장전, 관중의 탄성이 터진 결정적 순간은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찾아왔다. 모든 이목이 집중된 타석, 최정원이 침착하게 방망이를 내밀자 좌전으로 날아간 적시타가 승부를 갈랐다. 벤치와 관중석이 환호로 들썩였고, NC 다이노스는 7-6의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이번 승리로 NC 다이노스는 2연승과 함께 시즌 46승 5무 46패(승률 0.500)를 기록, kt wiz와 공동 6위에 올랐다. 반면 kt wiz는 5연패의 어두운 터널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kt wiz는 1회초 김상수의 좌중간 적시타로 먼저 2점을 올렸으나, NC 다이노스는 2회말 맷 데이비슨의 솔로홈런과 이우성, 김형준의 장타를 연달아 터뜨리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 차례 기세를 잡은 NC는 4회 김주원, 5회 박건우의 안타가 이어지면서 점수 차를 5-2까지 벌렸다.
하지만 kt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 7회 이정훈이 힘껏 밀어 올린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는 다시 5-5 동점. 두 팀은 이후에도 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이어갔고, 9회 강백호의 결정적 적시타로 kt가 균형을 맞췄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8회말에는 NC 김주원이 우월 솔로포로 다시 한 번 리드를 잡았으나, 추격의 끈을 놓지 않은 kt가 끝까지 쫓아갔다. 11회초, kt는 아쉬운 득점 찬스를 놓쳤고, 11회말 NC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운명의 순간, NC의 타선은 최정원의 방망이에서 답을 찾았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좌전 끝내기 안타가 장기전의 종지부를 찍었고, 선수단과 팬들은 한목소리로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경기 후 NC 다이노스는 생존 경쟁에서 한 발 앞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장의 함성과 응원은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승패가 갈린 극적인 클러치 장면은 야구의 묘미를 다시금 보여주었고, 연패 탈출을 꿈꾸는 kt wiz의 다음 경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같은 날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3-2로 꺾으며 시즌 60승을 선점했고, 롯데 자이언츠는 키움 히어로즈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는 SSG 랜더스를 5-4로 제쳐 각각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되면서 팬들의 기대는 하루 더 연장됐다.
뜨거운 여름밤, 창원 NC파크를 수놓은 감동의 순간은 야구가 남기는 긴 여운과 같다. 앞으로 이어질 경기마다 쟁점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