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 논의”…황금연휴 기대, 내수 활성화 따져본다
10월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긴 황금연휴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3일 개천절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 대체공휴일, 한글날까지 휴일이 이어지면서, 10일마저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연속 10일씩 쉴 수 있는 ‘최장 연휴’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내수 활성화와 국민 휴식권 보장 등을 이유로 임시공휴일 지정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지난 1월 27일 임시공휴일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며, 올해 초 정부는 적극적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국회입법조사처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실제로 올해 설 명절에 임시공휴일을 붙여 연휴를 6일로 늘렸지만, 국내관광이나 내수에 직접적인 긍정 효과는 뚜렷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과 같은 정책이 추진되면서, 임시공휴일이 내수 진작 촉진에 보조 역할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제계와 시민단체는 “추가 연휴가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된다. 통상 결정까지 최소 2주 이상의 여유가 필요하므로, 정부는 다음 달 26일까지 10월 10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공식화해야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연휴가 길어지면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와 “반면, 직장과 산업현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황금연휴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내수 진작 효과와 실질적인 국민 만족을 모두 충족시킬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시공휴일 도입과 관련한 당국의 공식 결정은 이달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