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트 26연승 질주”…신네르, 알카라스와 결승 리매치→신시내티오픈 격돌
서늘한 긴장과 뜨거운 박수로 물든 신시내티의 밤, 한 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랠리가 이어졌다. 신네르가 자신의 생일에 하드코트 200승을 달성하는 각별한 순간을 기록한 뒤, 알카라스가 강호 츠베레프를 돌파하자 경기장은 결승전을 향한 기대감에 물들었다. 두 세계 최정상 선수의 맞대결은 또 한 번 테니스 팬들의 밤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얀니크 신네르는 16일 테런스 아트망을 상대로 7-6 6-2로 완승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자신의 강인함을 앞세워 6-4, 6-3의 스코어로 알렉산더 츠베레프를 제치고 무난히 결승에 합류했다. 이로써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이번 시즌 네 번째 결승에서 다시금 우승 트로피를 두고 직접 겨루게 됐다.

두 선수의 올해 결승 맞대결은 이미 로마 마스터스,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성사된 바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알카라스가 근소히 앞서 있으나, 윔블던 결승에서 신네르가 3-1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흐름에 변화를 안겼다.
하드코트에서의 기록에서는 알카라스가 5승 2패로 신네르를 앞지른다. 그러나 신네르는 이번 경기로 ATP 투어 하드코트 통산 200승과 함께 2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생일에 이뤄낸 승리는 신네르 본인에게도 남다른 의미로 남게 됐다. 한편 알카라스는 신시내티오픈 정상 탈환을 위해 다시 한 번 재도전의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불과 일주일여 남기고 펼쳐지는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결승전은 팬들에게 특별한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강한 응원과 환호가 무대를 가득 채운 가운데, 결승전은 18일 밤 신시내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람과 기록, 승부와 땀방울이 교차하는 순간.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그려낼 또 한 번의 드라마는 새로운 역사의 서막이자, 함께 살아 숨 쉬는 스포츠의 본질을 조용히 일깨운다. 이번 대결의 무대는 18일 밤 미국 신시내티오픈 결승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