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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특검, 김종우 등 9인 핵심 포진”…대검 파견 요청→내란 사건 정밀 수사로
정치

“조은석 특검, 김종우 등 9인 핵심 포진”…대검 파견 요청→내란 사건 정밀 수사로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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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 수사의 첫발을 내딛으며 대한민국 사회에 또 다른 파장이 일고 있다. 조 특검은 강한 의지와 절차적 신중함 속에 16일, 수사팀을 이끌 중견 검사 9명을 대검찰청에 파견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이번 파견 명단에는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등, 검찰 내에서 굵직한 실무를 맡아온 사법연수원 33기에서 37기 출신의 중간간부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종우 차장검사는 현재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의 실무를 이끌고 있으며, 최순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최재순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등이 함께 한다. 이들은 다양한 형사·특수·감찰·범죄정보·기획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에이스들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 경험을 가진 검사들도 포함돼 조 특검이 선택한 첫 줄의 묵직함을 더한다. 총 60명까지 파견이 가능하지만, 이번 9인 진용은 신속하면서도 정밀한 수사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조 특검은 명단을 공개하며 “수사 능력과 업무 태도를 우선해 선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내란 특검팀은 최대 267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역대 특검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조은석 특검, 김종우 등 9인 핵심 포진…대검 파견 요청→내란 사건 정밀 수사로
조은석 특검, 김종우 등 9인 핵심 포진…대검 파견 요청→내란 사건 정밀 수사로

사무실 위치 문제 역시 세심하게 고려했다. 조 특검은 군사기밀 등 보안 문제가 최대 변수로 지적된 만큼, 상업용 건물 대신 서울고등검찰청 내에 집무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사 자료의 기밀 보호와 안전은 물론, 267명 규모의 인력과 시설 운용이 원활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 특검 측은 이에 앞서 과천 정부청사,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 등도 후보지로 물색한 바 있으나, 보안성과 현실성을 두루 감안해 서울고검이 최종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특검은 대검찰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소속 공무원의 파견과 지원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수 있다. 조은석 특검 역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치밀한 구성을 예고한 셈이다. 파견 검사들은 사건 진행과 수사 환경에 따라 추가 인력이 충원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국정농단 특검 경험이 이번 사건 실체 규명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검찰 내부 역동과 사회적 파급력을 더한 이번 조 특검의 진용 짜기와 장소 선정은 향후 내란 사건 수사의 심도와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재원 확충과 보안 인프라 구축까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특검팀은 다음 주 초부터 본격적인 진상 규명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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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특검#김종우#대검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