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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임, 역대급여자 눌렀던 감정 노래하다”…40주년 결의→무대가 전하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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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임, 역대급여자 눌렀던 감정 노래하다”…40주년 결의→무대가 전하는 진심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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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맑고도 힘 있는 목소리로 무대의 공기를 바꿔왔던 김용임이, 어느덧 40년의 노래 인생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새로운 찬가를 세상에 내어놓았다. 데뷔에서 지금까지 굳건히 지켜온 음악적 자존감과, 여성의 삶을 향한 따뜻하면서도 당당한 시선을 새 앨범에 옮겨놓은 김용임의 이야기는 듣는 이의 마음에 오래도록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김용임이 오늘 발매한 정규앨범 ‘역대급여자’는 이름 그대로 그녀의 음악 인생의 절정과 새로운 시작을 동시에 알린다. ‘적벽가는 길’ 이후 약 1년 만에 공개된 이번 신보는 주제의식부터 남다르다. 동명의 타이틀곡 ‘역대급여자’를 비롯해 신곡 9곡과 MR 6트랙까지, 총 16트랙 속에 담긴 음악은 삶의 희로애락을 당당하게 말하는 여성의 목소리와 깊이 있는 음악 세계가 고스란히 투영된다.

“김용임, 다시 없을 ‘역대급여자’ 선언”…40주년 앨범→당당한 여성 찬가 / 영웅기획
“김용임, 다시 없을 ‘역대급여자’ 선언”…40주년 앨범→당당한 여성 찬가 / 영웅기획

특히 타이틀곡 ‘역대급여자’는 “다시는 없을 역대급 여자”라는 강인한 메시지를 내세운다. 김용임은 이 한 구절에 모든 여성의 자신감과 자부심, 그리고 사랑을 드러낸다.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더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 앞에서 당당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경쾌한 트로트 멜로디에 담아냈다. ‘J에게’, ‘안동역에서’, ‘사랑의 이름표’ 등 다양한 히트곡을 탄생시킨 정경천의 작곡 참여는 곡의 완성도와 매력을 한층 높여준다.

 

이번 앨범에는 무대와 음악을 이어온 김용임의 인생사가 고스란히 베어 있다. ‘나의 노래’는 오랜 동료이자 음악적 친구인 공정식 작곡가와의 협업으로 완성됐고, 김용임이 직접 가사에 참여해 진솔한 심정을 쏟아냈다. “나 살아 있는 한 나 존재하는 한 나의 노래는 멈추지 않으리 끝나지 않으리”라는 가사에는 무명과 성공, 그리고 앞으로의 무대를 향한 흔들림 없는 의지가 응축돼 있다.

 

‘천둥소리’와 ‘백년초’, ‘평생동안’ 등 신곡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각각의 곡에서 김용임은 여성들이 삶의 여러 순간에 감추거나 눌러왔던 감정들을 애틋하게, 때론 대담하게 노래한다. ‘백년초’에는 영원한 사랑에 대한 간절함이, ‘평생동안’에는 결혼을 앞두고 느끼는 설렘과 혼란이 담겼으며 기존 히트곡 ‘적벽가는 길’, ‘인생시계’, ‘사랑여행’, ‘거울앞에서’, ‘천년학’ 등도 수록돼 지난 40년간의 궤적까지 한데 담아냈다.

 

1984년 ‘목련’으로 데뷔하며 긴 무명 끝에 자신만의 색채를 일궈온 김용임은 ‘사랑의 밧줄’과 ‘부초같은 인생’으로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며, 트로트의 진수를 대중에게 선사해왔다. 맑고 힘 있는 음색, 진솔한 감정 표출이 그녀만의 음악에서 빛난다. 이번 앨범을 통해 김용임은 음악적 서사를 한층 넓히는 동시에, 무대 위 당당함과 단단한 메시지로 또 다른 시작을 예고했다.

 

김용임의 40년 음악 여정이 담긴 정규앨범 ‘역대급여자’는 오늘 정오 각종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후 김용임은 다양한 방송 출연과 콘서트, 디너쇼 등 폭넓은 활동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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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임#역대급여자#트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