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근 빗속 무대, 젊음의 교정 물들였다”…깊은 노래에 감동 물결→진한 추억 자국

촉촉히 젖은 밤공기와 섞여 교정을 가득 채운 학생들의 숨결, 그리고 투명한 우비와 빗물에 젖은 머리칼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큰 풍경이 돼가는 순간이었다. 가수 한동근이 노래로 기억을 물들이던 그 밤, 무대 위에서는 비조차 음악의 일부가 되고 있었다. 관객 한 명 한 명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고, 잔디밭 위엔 목소리의 온기가 스민 파동이 퍼졌다.

한국교원대학교 대형 야외 공연장 한가운데, 편안한 차림으로 무대에 앉은 한동근은 수많은 관객과 눈을 맞추며 진한 감성을 노래했다. 검은색 상의와 흰 바지, 운동화로 완성된 편안한 모습 그리고 빗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전해진 노래가 교정 위를 포근하게 감쌌다. 옅게 퍼지는 푸른 조명 아래, 무대 뒤 학교 건물이 비에 젖어 더욱 운치 있게 빛나며 축제의 밤을 더욱 오래도록 기억하게 만들었다.

무대 직후 가수 한동근이 직접 사진을 담은 게시물에는 “한국교원대학교. 어제 간만에 비 맞으면서 노래하니까 기분 너무 좋더라. 많이 추웠을텐데 오늘 푹 쉬고, 어제 나에게 너희가 좋은 기운을 선물해준 만큼 너희도 행복해질 거야. 늘 응원할게”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오랜만에 만난 관객과의 특별한 호흡, 긴장과 설렘, 그리고 뭉클함이 남긴 문장이었다.

팬들은 “비와 한동근 목소리의 조합은 최고의 선물”, “함께 젖으며 들었던 노래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무대를 이렇게 사랑해줘서 늘 고맙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한동근 역시 이번 무대를 통해 빗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실력과 따뜻한 시선으로 또 하나의 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한동근은 최근 다양한 페스티벌과 행사 무대를 넘나들며 팬들과 직접 호흡하고 있다. 그만의 짙은 음색과 감성으로 한밤 교정 위에 특별한 여운을 남긴 한동근의 무대는 앞으로도 많은 청춘들에게 여운과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