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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벌에 멈춘 승부”…키움-한화, 빗속 우천취소→재대결 예고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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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흐린 하늘 아래,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그라운드는 여전히 빗물로 가득했다. 12일 오후 치러질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은 들뜬 기대감 속에서 결국 멈춰섰다. 운동장 구석구석에 고인 물은 선수단과 관중 모두의 발길을 무겁게 했다.
선수들은 몸을 풀며 대기했지만, 비는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와 KBO 판단 끝에,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관중석 곳곳에서는 아쉬운 탄식이 번졌다. 팬들의 응원구호와 유니폼 물결은 결국 이날 밤 그라운드 위에 머무를 수 없었다.

이번 우천취소는 시즌 일정에도 변수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대전 경기는 15일 예비일로 변경돼 다시 편성됐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커다란 기대와 설렘이 남은 채, 구단과 팬들은 또 다른 하루를 기다리게 됐다.
며칠간 이어진 가을 장맛비와 함께, 대전의 불이 꺼진 야구장은 잠시 호흡을 고른다. 비로 멈춘 두 팀의 만남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은 여전히 그라운드 주변에 머물고 있었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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