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영식·백합, 인도서 갈라진 온도”…지볶행 여행 충돌→관계 흔들림의 시작
환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인도 아그라행 기차에 몸을 실은 10기 영식과 백합은 한껏 들뜬 모습으로 여행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여행이 깊어질수록 두 사람의 속마음은 점점 멀어졌다. “불확실한 상태로 움직이는 건 내겐 불편한 일이야”라는 10기 영식의 한마디에서 이미 관계의 미세한 균열이 암시됐다. 부드러운 시작 뒤엔 현실적인 우려와 초조함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고, 여행에서는 작은 습관까지도 쉽게 상처가 되곤 했다.
백합은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느긋한 태도로 상황을 바라봤지만, 10기 영식은 돌아오는 표부터 숙소, 지출 계획까지 숨 쉴 틈 없이 꼼꼼히 점검했다. 서로의 차이는 대화 속 미묘한 긴장으로 쌓여갔고, 한 사람은 “아그라에 몇 시에 도착하지?”라는 짧은 질문 뒤 침묵에 빠졌으며, 다른 한 사람은 불안한 현실을 토로했다. 인도 아그라에 내리며 두 사람은 폭염과 소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더욱 지쳐갔고, 백합은 커피 한 잔 없인 못 견디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비싼 가격이 아깝다며 효율을 따지는 10기 영식과, 순간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으려는 백합의 입장이 자연스럽게 또 한 번 충돌했다.

이렇게 반복되는 소소한 갈등은 “식사 대신 관광에 올인하자”는 제안에서 극에 달했다. 10기 영식이 강조하는 경제성과 효율, 백합이 추구하는 자유와 즉흥성은 결국 “10기 영식과 안 맞는다”는 백합의 진심 어린 고백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의 차가운 기류는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에서도 이어졌다. 작은 선택마다 바뀌는 표정, 대화의 속도가 다르고, 돈을 바라보는 시선과 여행을 즐기는 방법이 달랐다. 여행의 끝으로 향할수록 서로의 속내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고, 제작진과 다른 출연자들도 두 사람 사이의 긴장감을 조심스럽게 지켜봤다.
현실적인 두려움에서 시작된 의심은 여행 내내 부드럽게 스며든 감정의 벽으로 자라났다. 마지막 날이 다가온 10기 영식과 백합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황에 맞선 채 서로를 바라봤다. 한 사람은 “본전 뽑기”를, 다른 한 사람은 카페인 한 모금의 위안을 말했다. 성향 충돌이 반복된 이들의 인도 여정은 밤 8시 40분 ENA와 SBS Plus를 통해 방송 27회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