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파리의 여운을 품고”…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결승행→2연패 투혼이 빛났다
스포츠

“파리의 여운을 품고”…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결승행→2연패 투혼이 빛났다

조현우 기자
입력

파리 올림픽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여름, 김우민이 다시 한번 수면을 가르며 결승선에 이름을 올렸다. 시선을 압도한 역영 끝에 3분44초99의 기록이 전광판에 뜨는 순간, 싱가포르 아레나의 한국 응원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금빛을 향한 이정표, 김우민의 어깨 위로 세계수영선수권 2연패의 염원이 투영됐다.

 

2025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 첫날,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4조에서 막강한 경쟁자 새뮤얼 쇼트와 루카스 메르텐스와 맞붙었다. 전체 43명 중 3위에 올랐고, 상위 8명만이 밟는 결승 무대 티켓을 따냈다. 예선 1위는 3분42초07을 기록한 새뮤얼 쇼트, 2위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루카스 메르텐스가 3분43초81로 뒤를 이었다.

“예선 3위로 결승 진출”…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400m 2연패 도전 / 연합뉴스
“예선 3위로 결승 진출”…김우민, 세계수영선수권 400m 2연패 도전 / 연합뉴스

김우민은 2023년 도하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3분42초71로 13년 만의 한국 자유형 금메달 역사를 썼던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3분42초50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쓴 한국 기록(3분41초53)과 자신의 최고 기록(3분42초42) 사이, 의미 깊은 기준점도 새로 쓰여질지 관심이 쏠린다.

 

경기 후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컨디션이 기대보다 좋아 결승에서 더 나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지난 올림픽보다 예선에서 높은 성적을 낸 그는 “개인 기록 경신과 입상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도 재확인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김우민 단독으로 결승 진출 소식을 전했다. 이송은, 김도연, 지유찬, 박희경, 최동열 등은 각각 기록 경신이나 선전을 노렸지만 준결승 혹은 예선 탈락에 머물렀고, 여자 계영 400m 단체전 역시 기대만큼 순위표를 올리진 못했다.

 

결승전은 한국 시각 오후 8시 2분, 싱가포르의 긴장된 수면 위에서 펼쳐진다. 김우민은 3번 레인에서 금메달 2연패와 함께 개인 최고 기록에 도전한다. 자유형의 질주 너머로, 팬과 동료들의 마음이 다시 한번 파도처럼 그를 밀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우민이 출전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전은 이날 오후 치러진다.

조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우민#세계수영선수권#자유형4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