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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협력 본격화”…한-인니, 우주기업 교류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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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스 협력 본격화”…한-인니, 우주기업 교류 확대 나선다

정하린 기자
입력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위성·발사체 등 우주산업 전반에서 기업 교류를 확대하며 민간 주도의 실질 협력에 본격 나선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뉴스페이스 세미나’에는 양국 정부 기관과 우주기업 30여곳이 참여해 위성 개발, 발사체, 우주탐사부터 우주의학, 부품·소재 등 미래 우주경제 핵심 기술 분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한-인니 정부 차원의 정책 교류뿐 아니라 민관 협업 모델 마련까지 논의한 자리가 되며, 글로벌 우주시장 내 동반 진출 및 수출 다변화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세미나에선 국내 우주기업 13곳과 인도네시아 정부·민간기업들이 각자 강점 분야를 소개하며 위성 운용 및 상업 우주산업 현황,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인도네시아 내 위성 활용 수요가 높은 정부기관이 다수 참석해 한국과의 공동 프로젝트 및 상용화 경험 공유에 적극적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뉴스페이스’(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신패러다임) 전략을 바탕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업끼리 일대일 맞춤 미팅이 이뤄져 실질적 사업 기회 발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양국 정부는 현재 위성 발사체, 우주탐사 등 첨단기술 개발 및 운용에서 비슷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한국은 누리호 등 실용 발사체의 개발·상용화로, 인도네시아는 저위도의 지리적 이점과 축적된 위성 운용 노하우로 동남아 우주 활동을 선도 중이다. 이번 논의를 통해 한국 기업은 동남아 시장 확대와 글로벌 위성 클러스터 진출 기반을, 인도네시아는 첨단 우주기술 도입 및 산업 생태계 확장 계기를 만든다.

 

국내외 우주산업은 최근 민간주도의 혁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X 등과 같이 선진국 주도의 ‘뉴스페이스’ 모델이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가운데, 신흥국 간 전략적 제휴가 실질적 경쟁력 확보 열쇠로 부상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 간 신뢰와 정책 조율을 기반으로 한 민간 중심 해외 협력이 수출시장 다변화, 글로벌 프로젝트 동반 진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한다.

 

각국 우주정책 공조에는 정부 기관뿐 아니라 규제·인증 체계, 연구·산업 데이터의 상호 활용 등 제도적 지원도 필수다. 한국 우주항공청, 외교부, 인도네시아 연구혁신청은 일대일 면담을 통해 향후 중장기적 협력 모델 구축과 정보교류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협의했다.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오늘날 우주산업은 민간기업의 혁신이 주도하는 전환점에 있다”며 “민간 중심 우주경제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민간교류가 확대될수록 신흥시장 진출 기회가 늘고, 국제 공동 프로젝트 경험이 축적되면 글로벌 위성·발사체 공급망에도 긍정적 파급력이 예상된다”며 “양국 협력 체계가 전략적 파트너십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교류가 각국 시장에서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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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인도네시아#뉴스페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