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미래형 전략동맹으로”…조현, 美 텍사스·조지아 하원의원과 경제협력 강조
한국과 미국의 경제·기술 동맹 강화 의지가 양국 주요 인사 간 접촉에서 다시 확인됐다. 외교부 조현 장관과 미국 하원 베스 반 듀인 의원, 리처드 맥코믹 의원이 8월 12일 서울에서 만나 경제, 안보, 첨단기술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한미동맹이 미래형 전략적 동맹 체제로 진입하는 모색이 재차 부각된 자리였다.
외교부 설명에 따르면 조현 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베스 반 듀인 하원 의원(공화·텍사스)과 리처드 맥코믹 하원 의원(공화·조지아)을 접견했다. 조현 장관은 양 주(州)가 “한국의 대미 투자 거점 지역으로, 양국 경제 협력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미동맹은 안보와 경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배터리, 원자력 등 첨단 과학기술을 축으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 조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와 기술협력 위해, 미국 내에서 보다 우호적인 투자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한 의회 차원의 지원과 전문직 비자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베스 반 듀인 의원은 “한미 양국은 오랜 기간 동안 안보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고, 텍사스주가 미국 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삼성전자 등 기존 한국 기업의 진출에 더해 추가적인 투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리처드 맥코믹 의원도 “양국은 6·25전쟁부터 군사·안보 협력의 혈맹 관계를 쌓았으며, 주한미군 기지 이전 등 여러 방면에서 한국은 전략적 동맹으로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고 평가했다.
한미경제협력에 텍사스·조지아 양 주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논의를 확대하고, 의회와의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