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이비엘바이오 5.34% 하락 마감…코스닥 4위에도 변동성 확대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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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1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5% 넘게 하락하며 변동성을 키웠다. 바이오 업종 전반의 약세 속에서 낙폭이 업종 평균을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도 커지는 흐름이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로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향후 수급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8일 KRX 마감 기준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400원 내린 16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은 5.34%로, 같은 날 동일 업종 등락률 마이너스 0.27%보다 크게 부진한 성과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장중 흐름을 보면 주가는 173,800원에 출발해 한때 176,200원까지 올랐지만 166,100원까지 밀리며 하루 동안 10,100원의 가격 변동폭을 기록했다. 마감가는 이 범위의 하단부에 가까운 수준으로, 오후 들어 매도 우위가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거래가 활발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1,693,353주, 거래대금은 2,889억 3,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단일 종목으로 적지 않은 거래대금이 몰리면서 단기 차익 실현·재매수 등 단기 매매 세력이 집중된 모습이다.

 

주가 조정에도 시가총액 규모는 여전히 코스닥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시가총액은 9조 1,839억 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수 비중이 큰 대형 바이오주라는 점에서 향후 방향성에 따라 코스닥 지수 전체 변동성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전체 상장주식수 55,125,165주 중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6,880,269주로, 외국인 소진율은 12.48%를 기록했다. 단기 가격 조정에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만큼 중장기 수급 기반은 아직 견조하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의 조정 국면과 단기 차익 매물이 겹치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평가 논란과 임상·규제 불확실성 등이 반복적으로 부각되면서, 수급이 얇은 시기에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의 경우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만큼, 향후 임상 결과 발표나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 등 개별 호재에 따라 주가 방향이 갈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리 흐름, 위험자산 선호도, 바이오 섹터 투자심리 회복 여부 등이 에이비엘바이오 주가 흐름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에이비엘바이오를 포함한 코스닥 바이오 대형주의 주가 방향성은 기업별 연구개발 성과와 더불어 국내외 증시 투자심리, 정책 환경 등 주요 변수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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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코스닥#네이버페이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