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호 가족의 부드러운 균열”…내 아이의 사생활, 안나의 언급→삼남매 적막 뒤 울림
조용한 밤을 닮은 박주호의 목소리는 가족을 향한 한층 진해진 감정의 결을 품었다.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 박주호는 그간 말없이 견뎌온 시간과 아내 안나의 투병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의 이야기는 삼남매의 작은 변화까지 살필 수 있는 아버지의 따스한 눈빛에서 더욱 진하게 묻어났다.
박주호의 세 아이, 나은·건후·진우는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각자의 성장의 서사를 아름답게 그렸다. 나은이는 피겨 스케이팅과 리듬체조를 통해 기른 끈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꿈인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며, 긴장과 설렘 사이에서 이전보다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건후는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며 자신만의 목표를 뚜렷이 세우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고, 국가대표 유니폼을 꿈꾸며 커다란 포부를 내비쳤다. 진우는 친구와 식당에 처음 들어가는 설렘 속에서 주저함 없이 다정한 말을 건네는 모습으로 따뜻한 성장의 조짐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진우의 편안함과 재치에 “아이돌을 시켜야 한다”고 감탄을 더했다. 무엇보다 삼남매 각자의 작은 변화는 가족이라는 둥지 안에서 더욱 빛났다. 박주호는 진우가 친구에게 건넨 말에 놀람과 함께 묵직한 뭉클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세 아이를 향한 박주호의 시선에는 항상 감동과 위로, 그리고 동반자로서의 애틋함이 가득했다.
아내 안나의 오랜 투병과 함께 했던 시간은 가족에게 상처였지만, 동시에 서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힘으로 남았다. 박주호는 “병이 가족을 더 강하게 뭉치게 했다”며 희망과 진심, 감동을 전했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들은 그저 소소하지 않았다. 심연을 닮은 가족의 삶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번져 나갔다.
진심과 변화가 교차하는 박주호 가족의 속뜻은 15일 저녁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