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8월 2일 순회 경선 막 올려”→정청래 선전포고 속 집안 경쟁 본격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일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을 공식화하면서 한여름의 정치 무대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자리의 주인이 누구냐는 궁금증이 당 안팎에 깊게 흐르고, 김민석 전 수석최고위원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까지 맞물리며 지도부 변화에 한층 무게가 실렸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뽑는 이번 선거는 당내 권력 구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주목받는다.
대회 준비위원회는 16일 국회에서 해당 일정을 결정하고, 후보 등록은 7월 10일, 예비 경선은 7월 15일, 순회 경선은 7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튿날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 마지막으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에서 경선을 마무리한다. 당 대표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조율됐으며, 국민 여론은 별도로 안심번호를 통한 여론조사로 반영된다. 만일 3인 이상의 후보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땐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까지 염두에 두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임기는 1년 2개월, 전임자의 잔여 기간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한시적 리더십이지만 후계 구도의 교두보이자 이재명 정부 안정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전날 가장 먼저 출사를 선언한 4선 정청래 의원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으며 선거운동의 문을 열었고, 유튜브 '매불쇼'를 비롯한 친여 성향 채널에 연이어 등장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인재 영입과 당원주권 확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청래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의 운명은 공동체"라고 언급하며 친명계의 결집을 꾀했다.
반면, 3선 박찬대 의원의 등판도 정치권의 주요 변수다. 원내대표직을 막 내려놓은 박 의원은 출마를 두고 숙고 중임을 시사했으나, 당내 핵심 지지층이 자발적으로 출마 촉구 서명운동에 나서면서 열기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의 실제 참여 여부가 경선 판세에 어떤 파장을 더할지 시선이 쏠려 있다.
앞으로도 민주당 내 경선 구도가 본격 윤곽을 드러내면 계파 간 연대, 정책 신호, 여론 분석 등 각축전이 불가피하다. 당 지도체제 개편의 서막 앞에 선 민주당은 전국 순회 경선을 통해 여론과 당심을 점검하며 8월 전국대회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세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