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봄, 표절 엔딩 소름”…박지후, 눈물의 각성→상실 후 벼랑 끝 선택
밝게 문을 연 공간에 번지는 두려움과 침묵, ‘사계의 봄’ 속 박지후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감정의 바다에 내던져졌다. 쏟아지는 상실과 빼앗긴 꿈 앞에 선 김봄의 얼굴에는 끝내 참지 못한 눈물과 분노, 그리고 차오르는 슬픔이 겹겹이 드리워졌다. 미묘하게 흔들리는 청춘의 허기는 이별의 한순간마저 깊은 고요와 고통으로 바꿔 놓았다.
방송된 5회에서는 박지후가 직접 만든 곡을 뺏긴 진실과, 그 곡마저 타인에 의해 흘러나오는 현실에 절망하는 한순간이 그려졌다. 이에 박지후의 마음은 극도로 흔들렸고, 하유준과의 관계 역시 헤어짐을 피하지 못했다. 팀 ‘투사계’의 해체 선언이 이어지고, 과거 각막이식의 진실을 좇는 하유준의 고군분투가 더해져 드라마는 전환의 밀도를 높였다. 하유준의 오랜 상처와 이승협의 애틋한 고백, 그리고 박지후의 단호한 거절이 엇갈리며 감정의 실타래가 폭풍처럼 뒤엉켰다.

이승협은 위로를 건네지만, 박지후의 마음은 이미 하유준을 향해 가 있었다. 그러는 사이 하유준은 조한철과 김종태를 오가며 6년 전 사건의 단초와 음모를 파헤치기에 나섰다. 팀 해체와 함께 흩어진 세 청춘의 상실과 좌절, 그리고 음악을 놓치 않으려는 의지가 긴장감 있게 교차했다.
특히 엔딩에서 알바를 하던 박지후가 스피커 너머로 자기 곡이 흘러나옴을 듣는 순간, 방송은 정적과 충격으로 물들었다. 자신만의 노래가 도둑맞았음을 확인하는 박지후의 표정과 주먹 움켜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곡의 표절, 증거를 찾아 나설 각성의 순간은 극 전체의 리듬을 한껏 끌어올렸다.
엄마의 사고에서부터 예고 없는 이별, 복잡하게 얽힌 감정과 음모까지 ‘사계의 봄’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성장통을 조심스럽게 그려냈다. 팀의 해체 이후 박지후, 하유준, 이승협 세 주인공은 꿈과 사랑, 상실의 끝에 각각의 선택을 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벼랑 끝에서 맞닥뜨린 청춘의 하루는, 다시 한 번 변화와 치유의 파도를 예고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SBS 수목드라마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되며, 또 다른 전개와 청춘의 성장을 시청자 앞에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