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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플리트 3점슛 불꽃”…휴스턴, 골든스테이트 제압→PO 7차전 격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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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플리트 3점슛 불꽃”…휴스턴, 골든스테이트 제압→PO 7차전 격돌 예고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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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내린 긴장과 기대가 시간이 흐를수록 짙어졌다. 단 하나의 패배가 곧 탈락으로 이어지는 플레이오프 무대. 프레드 밴플리트가 먼 거리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는 순간, 체이스 센터는 짧은 침묵과 환호가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벼랑 끝 휴스턴 로키츠는 결정적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나긴 시리즈의 균형을 되살려냈다.

 

휴스턴 로키츠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5-107로 꺾었다. 이 승리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을 3승 3패로 되돌리며 마지막 7차전으로 향한다. 1, 2차전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3, 4차전을 연달아 내줬던 휴스턴은 5, 6차전에서 반전의 서사를 썼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1쿼터에서 휴스턴은 25-21로 앞섰지만, 2쿼터 스테픈 커리의 집중 포화가 이어지며 46-46 동점이 됐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제일런 그린의 3점슛이 터지며 휴스턴은 다시 7점을 더해 전반을 53-48로 마쳤다.

“밴플리트 3점포 6개 맹타”…휴스턴, 골든스테이트 꺾고 연승→PO 7차전 승부 / 연합뉴스
“밴플리트 3점포 6개 맹타”…휴스턴, 골든스테이트 꺾고 연승→PO 7차전 승부 / 연합뉴스

3쿼터엔 골든스테이트가 거세게 몰아붙였으나, 휴스턴은 차분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밴플리트가 파울을 얻어내며 3점슛과 자유투까지 성공하는 ‘4점 플레이’로 흐름을 바꿨다. 이후 휴스턴은 속공과 외곽 공격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94-89에서 12점을 몰아쳐 단숨에 106-8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승부는 여기서 사실상 갈렸다.

 

프레드 밴플리트는 이날 경기에서 29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6개를 기록하며 완전히 빛났다. 알페렌 셍귄 역시 골밑에서 21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묵직한 존재감을 보였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스테픈 커리가 29점 7리바운드, 지미 버틀러가 27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투했지만, 승부처마다 휴스턴의 강한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종료 후 프레드 밴플리트는 “벼랑 끝의 승부에서 모두가 하나로 뭉친 결과다. 7차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며 차분한 각오를 드러냈다. SNS를 통해 팬들은 “이 흐름이라면 휴스턴이 2라운드에 오를 것”, “밴플리트가 시리즈를 바꿨다”는 반응을 전했다.

 

긴장과 압박, 승리에 대한 열망이 교차했던 6차전이 지나고, 플레이오프의 운명을 가를 마지막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 두 팀의 2024-2025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7차전은 5일 밤 휴스턴 홈코트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농구팬들의 마음이 다시 한번 지구 반대편으로 향하는 밤, 승자는 누가 될지 농구의 신만이 알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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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밴플리트#휴스턴로키츠#골든스테이트워리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