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배 정치 쇼로 전락”…광주 시민사회, 장동혁에 사죄 요구
5·18민주화운동 기념 참배를 둘러싸고 광주 시민사회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격돌했다. 장동혁 대표의 5·18기념묘지 방문 계획에 대해 광주 시민단체들은 ‘사죄가 우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광주 지역 81개 시민사회단체는 11월 5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5·18을 폄훼하고 내란을 옹호한 장동혁 대표는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장동혁 대표의 호남 방문이 국민통합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보인 발언과 행보는 극단적 이념에 치우친 국민 분열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호남의 민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선적 행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구체적으로 장동혁 대표가 과거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부장판사로 전 씨의 불출석을 허가하며 사실상 재판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도태우 예비후보의 공천을 옹호한 것 역시 5·18 왜곡에 동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기각하라며 내란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 온 인물이 군사독재정권 계엄에 희생된 5·18 영령을 참배하려는 것은 정치 쇼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으나, 일부 관계자는 “장 대표가 진정성을 갖고 지역 민심을 청취하러 가는 만큼 시민사회와의 대화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 역시 점차 확산되는 양상이다.
한편 장동혁 대표는 11월 6일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비롯해 복합쇼핑몰 부지, AI데이터센터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번 참배 및 광주 방문이 국민의힘의 향후 호남 전략, 여야 관계, 민심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