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50선 상승”…AI 버블 논란 완화에 외국인 매수세↑
코스피 지수가 11월 17일 오전 장에서 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완화와 글로벌 반도체 호재에 힘입어 4,050선을 회복했다. 시장은 AI 관련 투자 심리 개선, 외국인 매수세 확대 등으로 주요 기술주 중심의 반등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09포인트(1.00%) 상승한 4,051.66을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4,078.57(67.00포인트, 1.67%↑)까지 급등한 후 오름폭을 일부 줄였으나 4,000선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6.0원 내린 1,451.0원에 출발해 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848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805억 원, 기관은 3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별로 보면 연기금은 102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금융투자가 493억 원 순매도하는 등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88% 상승해 10만 원대로 거래됐으며, SK하이닉스도 5.71% 급등해 59만 2,000원을 나타냈다. 이외에 SK스퀘어(2.41%), NAVER(0.69%), 한화오션(0.54%), HD현대중공업(0.43%), 두산에너빌리티(0.38%), 기아(0.17%)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셀트리온(-2.50%), KB금융(-1.39%), LG에너지솔루션(-0.76%)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1.61%)와 대형주(1.22%)가 강세였으며, 전기·전자(2.88%), 전기·가스(1.36%), 음식료·담배(1.32%) 등이 오름세를 탔다. 운송·창고(-1.77%), 종이·목재(-1.67%), 증권(-1.48%), 건설(-1.15%), 제약(-0.75%), 금속(-0.68%)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오전 9시 15분 현재 897.60으로 전장 대비 0.30포인트(0.03%) 하락했다. 장 초반 904.44(0.73%↑)까지 올랐으나 외국인(371억 원), 기관(279억 원)의 동반 매도세로 반락했다. 개인이 895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의 AI 투자 심리 회복과 메모리 반도체 업종 강세가 국내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배경으로 분석하면서도,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동향, 환율 변동성, 글로벌 증시의 영향을 지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 흐름과 국내 반도체 업종 수급,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락 가능성을 감안해 신중한 매매가 요구된다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과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환율 움직임 등 외부 변수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