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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생 까다로운 반대, 정답임을 알아내자”…운세로 읽는 오늘의 작은 용기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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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면 습관적으로 오늘의 운세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예전엔 미신이라고 치부했던 일이지만, 요즘은 하루의 시작이자 마음의 준비 같기도 하다. 온라인과 모바일로 손쉽게 볼 수 있는 띠별·나이별 운세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짧은 위안, 혹은 오늘을 살아갈 힌트가 된다.

 

직장인 김모(67) 씨는 “중요한 결정을 앞둔 날엔 왠지 운세를 한 번 더 확인하게 된다”며 “종종 거기에 마침 들어맞는 조언이 있어 오늘은 조금 더 조심하려 한다”고 고백했다. 실제로 SNS나 커뮤니티에는 '오늘 내 띠 운세가 딱 내 고민이더라'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특히 57년생에게 “까다로운 반대, 정답임을 알아내자”는 문장이 오늘의 키워드로 떠오르며, 주변의 작은 반대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려는 해석이 자연스럽다.

57년생 까다로운 반대 정답임을 알아내자(띠별 나이별 오늘의 운세)
57년생 까다로운 반대 정답임을 알아내자(띠별 나이별 오늘의 운세)

이런 흐름은 숫자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엔 ‘오늘의 운세’, ‘띠 운세’가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한다. 운세를 믿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중요한 면접이나 회의, 가족 행사를 앞두고 한 번쯤 운세에 기대는 이유다.

 

트렌드 분석가 이정화 씨는 “운세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데에는 불확실한 현실에서 심리적 밸런스를 찾으려는 욕구가 깔려 있다”며 “요즘 세대는 재미 반, 자기 응원 반으로 일종의 심리적 티켓처럼 운세를 소비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도 “운세에 용기를 얻었다” “이럴 땐 역설적으로 더 밀고 나가 본다”는 공감 글이 많다.

 

누군가에겐 가벼운 재미, 또 다른 이들에겐 스스로를 격려하는 심리 도구가 돼주는 오늘의 운세. 57년생에게 주어진 “까다로운 반대, 정답임을 알아내자”는 조언은 어쩌면 지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태도일지도 모른다.

 

작고 사소한 문장 한 줄이지만,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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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년생#띠별운세#반대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