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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여름 끝 빙수부터 청소년 표준까지”…시선 모은 극과 극 일상→진짜 삶의 온도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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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 여름 끝 빙수부터 청소년 표준까지”…시선 모은 극과 극 일상→진짜 삶의 온도는 어디에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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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맑은 투명함 속에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나누는 달콤한 한입, 그리고 외벽 끝에 매달린 누군가의 고요한 땀방울이 있는 곳에 오늘의 빛이 스며든다. MBC ‘오늘N’이 펼치는 2557회는 누구나 한번쯤 지나쳤을 익숙한 공간과 순간들을 반짝이는 드라마처럼 엮어낸다. 간식 한 사발, 생계의 현장, 이국의 들판, 그리고 청소년의 미래까지 묻어나는 색채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경기도 안양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빙수집은 계절을 맛으로 붙잡으려는 젊은 부부의 손끝에서 완성된다. 호텔 셰프 출신 남편이 만든 순수 우유 얼음, 파티시에 아내의 정성이 밴 수제 요거트와 아이스크림이 만나 세상에 하나뿐인 요거트 아이스크림 빙수를 탄생시켰다. 두바이 스타일과 쑥 아이스크림 등 신선한 조합에, 화학첨가물 없이 건강함까지 담아낸 빙수는 여름날의 작은 위로이자 추억 소환의 매개가 된다. 식탁 위에서 피어난 이 빙수의 여정은 수많은 이의 미각을 일깨운다.

여름을 채운 빙수·20층 줄타기…‘오늘N’ 안양 간식부터 표준 꿈꾸는 청소년까지→다채로운 일상 담다 / MBC
여름을 채운 빙수·20층 줄타기…‘오늘N’ 안양 간식부터 표준 꿈꾸는 청소년까지→다채로운 일상 담다 / MBC

그러나 도시 반대편,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는 외벽 보수 전문가 김영만 씨가 20층 높이 외벽을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오르고 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사다리를 타듯, 오래된 실리콘을 제거하고 섬세하게 새 작업을 입히는 순간마다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 장마철 한 방울 누수가 건강한 집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는 가족과 이웃의 일상 안전을 지키기 위해 위험도, 무더위도 묵묵히 이겨낸다. 이름 없는 사람들의 노고가 화면에서 조용히 빛난다.

 

또한 ‘지구촌 브이로그’ 코너에서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광활한 옥수수밭을 배경으로, 낯선 땅에서의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승무원 출신 신혼부부 김성경, 제임스 씨는 워키 마을에서 크고 작은 일상을 쌓아간다. 보험 산업과 농촌이 교차하는 풍경, 새로 들어선 주택들이 주는 미국 중서부의 다층적 의미를 카메라는 섬세하게 포착했다. 이국의 하루가 결국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세상 속으로’는 국제표준올림피아드 현장으로 시청자를 이끈다.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청소년들이 지구촌을 이어주는 ‘표준’의 가치를 고민하며 각자의 언어로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도로 신호등부터 첨단 기술까지, 사회의 질서를 이루는 표준의 의미가 청소년들의 창의적 시도와 함께 새롭게 정의된다. 누가 수상자가 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여름 맛의 끝, 삶을 지탱하는 땀, 가족이 돼가는 이방인, 그리고 미래를 빚는 젊은 꿈. 일상의 자리를 차지한 그 모든 소중함을 MBC ‘오늘N’이 8월 19일 화요일 오전 9시 12분에 시청자 앞에 선물한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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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n#안양빙수#국제표준올림피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