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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폭등한 바이오포트”…분위기 반전, 거래량 급증 속 투자심리 변화
경제

“22% 폭등한 바이오포트”…분위기 반전, 거래량 급증 속 투자심리 변화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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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거래주간, 바이오포트가 눈에 띄는 등락 곡선을 그리며 시장의 시선을 모았다. 23일 바이오포트는 전 거래일 대비 3,780원 오른 20,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22.74%로, 최근 한 달간 조용했던 주가 흐름에 변화가 찾아왔다.

 

장 초반 17,350원에서 힘겹게 출발한 주가는 오름세를 거듭한 끝에 장중 21,100원을 고점으로 찍었다. 오전 내내 거래대금이 몰리며 중반 이후에는 상승폭을 굳혔고, 종가 역시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출처=바이오포트
출처=바이오포트

솟구친 주가만큼이나 거래량도 예사롭지 않았다. 이날 집계된 거래량은 283만 주에 달했다. 통상적인 거래량을 여유 있게 넘어선 수치다. 이면에는 투자자 층간 힘겨루기가 자리했다. 외국인은 7만 3천여 주, 기관도 8만 1천여 주 순매도에 나선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세를 이끌면서 가격 지지선이 단단해졌다.

 

시가총액은 903억 원까지 뛰었고,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6.69배로 나타났다. 단기간 주가 급등에 힘입어 기업가치 평가는 다시금 논의의 장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동종 업종 가운데에서도 바이오포트의 강세를 눈여겨봤다.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별적 사업 모델에 주목하는 투자심리가 이날 움직임의 밑바탕이 됐다고 진단된다.

 

최근 바이오 업종 전반이 특별한 뉴스 없이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바이오포트의 강한 시세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던진다. 외국인과 기관의 이탈과 개인 유입이라는 구조는 당분간 변동성 확대를 예고하면서, 추가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도 공존한다.

 

치솟은 주가와 거래량은 기업의 미래 성장성에 시선이 모인 결과물인 동시에, 단기 급등락에 따른 위험요소를 내포한다. 투자자라면 한층 세밀한 기업 분석과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나올 주요 사업 관련 공시나 상반기 실적 발표 등에 따라 주가와 투자심리는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문득 흔들리는 시장의 파도 위에서, 신중함과 냉철함만이 투자자의 불안을 줄여주는 나침반임을 기억해야 할 순간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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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포트#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