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변이 잡는 mRNA”…유바이오로직스, 1상 시험 추진에 업계 주목
mRNA 백신 기술이 코로나19 변이 대응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변이주에 맞춘 mRNA 백신 ‘mCOV’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면서, 한국 바이오업계의 신속한 임상 개시가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IND 신청이 국내 mRNA 백신 자립화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mCOV’는 19~64세 성인 42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등 주요 지표를 평가하는 1상 임상에 들어간다. 임상은 국내 1개 임상시험실시기관에서 진행된다. 회사 측은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 세 군으로 대상을 나눠 단계별로 등록할 예정이며, 각 그룹은 시험군과 활성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돼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한 차례 접종받는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은 바이러스 항원의 유전정보를 전달해, 체내에서 직접 항원 단백질을 생성·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기존 불활성화 백신에 비해 생산 속도와 변이 대응 적응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임상에서는 접종 후 2~5일, 7일, 14일, 28일 시점별로 안전성이 면밀히 검증된다. 장기 추적을 위해 26주, 52주 시점의 평가까지 설계됐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확산과 백신 내성 이슈가 이어지며, 차세대 mRNA 플랫폼을 활용한 신백신 개발 경쟁이 거세다. 미국 모더나, 화이자 등 글로벌 선두업체 이외에, 국내에서도 mRNA 기반 백신의 임상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IND를 제출함에 따라 국산 mRNA 백신 기술력 확보의 의미가 커지고 있다.
한국 바이오 업계는 이번 시험을 토대로 기술 자립화, 글로벌 수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업계 전문가는 “mRNA 백신의 국내 임상 경험 축적이 향후 신종 감염병 대응 역량 제고에 결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며 “상용화 단계 진입에는 기술 완성도와 안전성 입증이 최대 관건으로 남는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mRNA 백신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